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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루즈 때문에…" 한국GM 노사 또 대립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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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내 대답은 똑같다. 철회를 위해 노력하겠지만, 약속할 수 없다." 세르지오 호샤 한국GM 사장이 신형 크루즈 생산 제외로 반발하고 있는 노동조합 설득에 직접 나섰지만 '갈등의 골'은 점차 깊어지고 있다.


"권한 밖"이라며 기존 입장을 되풀이하는 사측에 대해 노조는 "대안이 없다면 물리적 행동을 동원한 집단행동도 불사하겠다"는 강경한 입장이다.

15일 한국GM에 따르면 호샤 사장을 비롯한 임원진은 이날 오전 부평 본사에서 민기 노조 지부장 및 군산, 부평, 보령, 창원공장 노조 간부들과 함께 '미래발전전략회의'를 진행했다.


호샤 사장과 노조 간의 공식적 만남은 이달 초 2014년 양산예정인 신형 크루즈 생산공장 중 군산공장이 제외된 것을 직접 통보한 이후 2주 만이다. 이날 최초 열린 미래발전전략회의는 앞서 올해 임단협 시 주요 이슈가 발생할 경우 노사 위원회를 구성키로 한 데 따라 마련됐다.

회의에서는 최근 논란이 된 GM의 신형 크루즈 군산생산공장 제외 결정과 관련된 대화가 주로 오갔다. 올해 임금단체협상 등을 둘러싸고 갈등을 보인 한국GM 노사는 창립 10주년 등으로 훈훈한 모습을 보인지 얼마 되지 않아 또 다시 대립각을 세웠다.


노조측은 "갑작스런 크루즈 신형모델의 생산중단 결정에 한국GM 전 직원이 의문을 갖고 있다"며 "대안이 없다면 물리적 행동을 동원한 집단행동도 불사하겠다"는 강경한 입장을 내비쳤다.


이에 대해 호샤 사장은 GM측의 결정 배경 등을 설명하고 글로벌 생산기지로서의 한국GM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단, 노조측의 철회요구에 대해서는 "내 권한밖의 일"이라며 "철회를 위해 노력하겠다"는 입장을 반복하며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한국GM 군산공장은 연간 생산량 26만4000대 규모로 크루즈, 올란도, 라세티 등을 생산 중이다. 이 중 라세티는 국내에서는 단종돼 해외 수출분만 생산되고 있다. 노조는 신형 크루즈 생산을 하지 못할 경우 가동률이 70%대로 떨어질 것을 우려하고 있다.


특히 이번 생산공장 제외 결정은 앞서 임단협 과정에서 노조가 부분파업을 단행할 때, 호샤 사장이 노조측에 전달했던 언급들과 맞물려 더욱 파장이 이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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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호샤 사장은 교섭 과정에서 "우리가 생산하는 차종은 해외 타 기지에도 생산 가능하다. 글로벌 GM은 이번 파업손실을 만회하려 할 것"이라며 생산물량 이전을 시사하는 발언을 했다. 당시 GM 본사와의 사전 소통 없이 호샤 사장이 홀로 이 같은 발언을 하기란 어려웠을 것이라는 점에서, 라인 이전과 관련된 상세 시나리오가 존재하는 것이 아니냐는 시각도 제기됐다. 이후 신형 크루즈 생산공장에서 군산공장이 제외되자, 타 공장에도 물량 이전이 있을 수 있다는 우려가 확산되고 있는 것이다.


노조 관계자는 "GM의 이번 결정은 군산공장 뿐만 아니라 한국GM의 총체적인 위기로 인식된다"며 "군산만이 아닌 전체 조합원의 미래를 뒤흔드는 것으로 판단, 사태의 엄중함을 분명히 인식하고 정확한 상황파악과 대응방안을 마련하겠다"고 언급했다.




조슬기나 기자 seul@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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