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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원에 왕실까지...영국, 삼성에 '러브콜' 보내는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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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마케팅으로 현지에서 브랜드 이미지 높여...유럽 소송 상승세 배경 중 하나

법원에 왕실까지...영국, 삼성에 '러브콜' 보내는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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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권해영 기자]영국 법원이 삼성전자의 손을 들어준 데 이어 왕실까지 여왕의 태블릿으로 갤럭시 노트 10.1을 선정했다. 삼성전자와 애플이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치열한 각축전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영국에서는 유독 삼성전자에 '러브콜'을 보내고 있어 이목이 쏠린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유럽 각국에서 스마트폰, TV 등과 관련해 현지인의 감성을 울릴 수 있는 활발한 문화마케팅을 전개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영국 왕실에 다양한 제품을 공급할 뿐만 아니라 영국의 프로축구 구단 첼시도 후원한다. 오스트리아에서도 빈 벨베데레 궁전 국립미술관, 비엔나 미술사 박물관 등 주요 관광 명소를 지원하고 있다. 프랑스에서는 파리에서 개최되는 문화 축제 '뉘 블랑슈'를 후원하고 파리 시내 곳곳에 스마트 TV 체험 공간을 마련하는 행사를 진행하기도 했다.

삼성전자는 다양한 제품을 출시하고 현지에 맞는 문화마케팅을 펼치면서 유럽에서 높은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스마트폰 기준으로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삼성전자는 서유럽과 동유럽에서 각각 44.2%, 43.9%의 점유율을 차지했다. 애플 아이폰보다 훨씬 높은 인기를 끌고 있다.


유럽에서 삼성전자 제품에 대한 높은 선호도는 최근 영국 법원의 판결과 영국 왕실이 갤럭시 노트 10.1을 선정한 것 등과 무관치 않다는 지적이다.


앞서 영국 법원은 애플에 갤럭시탭이 아이패드 디자인을 베끼지 않았다는 내용의 광고를 영국 홈페이지와 현지 주요 일간지에 게재하라고 명령했다. 지금까지 각국 법원이 한쪽의 손을 들어준 적은 있으나 광고 게재까지 명령한 적은 한 번도 없었다. 극히 이례적인 조치라는 지적이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유럽에서 문화마케팅을 바탕으로 브랜드 이미지를 높여가고 있다"며 "삼성전자가 삼성-애플 소송과 관련해 유독 유럽에서 강세를 보이는 것도 그간의 노력이 거둔 수확이라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권해영 기자 rogueh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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