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희준 기자]이란의 드론(무인항공기)과 미사일 기술이 빠른 속도로 발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각종 신형 드론과 미사일, 폭격 임무를 띤 드론의 미사일 요격 시험을 공개하는 등 상당한 수준의 기술력을 과시하고 있다.
이란 파르스통신은 14일(현지시간) 자체 개발한 전투드론인 ‘카라르’(Karrar)를 자체 개발한 지대공 미사일로 요격하는 시험을 실시했다고 보도했다.카라르는 폭격임무를 수행할 수 있는 군용 장비를 탑재할 수 있다.
통신은 ‘벨라야트 영공 4의 수호자’라는 이름의 대공 방어훈련 사흘째인 이날 ‘샬람체 ’대공 미사일을 발사해 표적인 드론을 정확히 격파했다고 설명했다.
샬람체 미사일은 최고속도 마하 3의 중거리 미사일이지만 단거리 대공방어용으로도 쓰일 수 있다.외형은 미국제 호크 미사일과 흡사하다.
이란군은 훈련 이틀째인 12일에는 호크 미사일을 발사해 드론을 격추시켰다. ‘샤힌’으로 명명한 호크미사일을 갖춘 ‘메르사드’ 방공시스템은 70~150km의 고도의 적 항공기를 추적,격파할 수 있다.
또 14일 오전에는 S-200미사일로 제트엔진을 탑재한 드론을 격파하는 시험에도 성공했다.
이란은 지난 9월 대함 미사일 S-200을 개량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S-200은 중고고도 장거리 지대공 미사일로 폭격기 등의 공격으로부터 광범위한 지역을 방어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네 개의 고체연료 로켓부스터를 가진 이 미사일의 사거리 는 200~350km사이다.
하탐 대공방어기지 사령관인 파르자드 에스마이엘리 준장은 “이란은 중거리 호크 대공미사일을 최적화했으며 이번 훈련중 국내에서 생산한 호크미사일 개량형도 시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희준 기자 jacklond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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