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즈란 오스만-라니 에어아시아엑스(X) 대표 인터뷰
[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에어아시아엑스가 내년 말레시이사 주식시장에 상장에 자금 확보에 나선다. 이어 내년 상반기께 부산과 쿠알라룸푸르간 노선도 연결한다. 다만 내년과 내후년 2년간 신규 국가 취항보다는 기존 노선을 강화한다.
아즈란 오스만-라니 에어아시아엑스(X) 대표는 서울 중구내 한 한식집에서 기자간담회를 통해 "에어아시아엑스는 내년 IPO를 계획하고 있다"며 "국제 IPO로 세계 각국의 투자자들의 자금을 모집할 것"이라고 말했다.
에어아시아엑스는 말레이시아 저비용항공사(LCC)인 에어아시아의 자회사다. 에어아시아가 단거리 노선을 연결하는 LCC라면 에어아시아엑스는 서울과 쿠알라룸푸르 등 장거리 노선을 운항한다. 에어아시아엑스의 상장은 에어아시아그룹이 단거리 노선 뿐만 아니라 장거리 노선 확보에 집중하겠다는 것을 의미한다.
아즈란 대표는 "내년을 기점으로 에어아시아엑스를 확장할 계획"이라며 "IPO와 함께 내년 7대의 항공기를 추가 주문할 것이며 2014년까지 7대를 더 주문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통해 "2014년까지 매출 규모는 60% 가량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며 "한국 노선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인 15%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다만 아즈란 대표는 "2014년까지 2년간 새로운 국가에 취항할 계획은 없다"고 강조했다.
에어아시아엑스는 향후 2년간 새로운 국가에 취항하기 보다는 기존 국가 중 새로운 도시에 취항하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경기 침체 등으로 장거리 항공 여행 수요가 줄어드는 가운데 이미 검증된 노선에 운항대수를 늘려, 내실을 기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또한 아즈란 대표는 "에어아시아엑스는 현재 거점인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외 새로운 거점을 설정한다"며 "방콕, 푸켓, 자카르타, 발리 등 새로운 거점을 설정해 설정된 곳과 인천 등의 노선을 연결할 예정"이라고 답했다.
이는 에어아시아와 같이 에어아시아엑스도 현지 항공사와 합자회사를 만든다는 것을 의미한다. 에어아시아그룹은 에어아시아재팬, 에어아시아인도네시아, 에어아시아태국 등 각 국의 현지 항공사들과의 합자회사를 통해 거점을 확장하고 있다. 에어아시아엑스도 이같은 거점을 설정해 노선 확대에 나서겠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에 에어아시아엑스는 내년 개설 예정인 부산-쿠알라룸푸르 노선 외, 인천·부산에서 출발해서 방콕·푸켓·자카르타·발리 등을 연결하는 노선 중 하나가 새로 만들어질 수도 있다는 것을 뜻한다.
이어 아즈란 대표는 부산-쿠알라룸푸르 노선에 대해서는 "말레이시아 정부의 인허가는 받았지만 한국 정부의 인허가가 아직 떨어지지 않았다"며 "내년 여름이면 인허가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마지막으로 아즈란 대표는 한국 승객들이 에어아시아를 이용하면서 겪는 불편에 대해 "에어아시아엑스를 이용해본 사람들은 에어아시아엑스에 대한 인식이 매우 좋다"며 "다만 모든 연령층에서 항공권을 보다 쉽게 살 수 있도록 웹사이트와 모바일사이트를 개선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황준호 기자 rephw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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