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산업 균형에 맞는 노선 재분배 필요

시계아이콘02분 41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외국 경쟁사 난립에 정부가 자국산업 보호해야

산업 균형에 맞는 노선 재분배 필요
AD


상반기 일본 피치항공의 한국 항공시장 진입에 이은 아시아 최대 저비용항공사인 에어아시아의 한국시장 진입까지 이르면서 이제 국내 저비용 항공산업은 단순히 해당기업의 문제가 아니라 산업 전반에 끼칠 영향까지 고려해야 할 상황이 됐다. 외국 경쟁사의 공세에 대응하기 위한 정부의 보호책이 마련돼야 할 것이라는 지적이 일고 있다.

저비용항공사 출범 7년을 넘어서면서 항공시장상황에 대한 인식의 전환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소비자 선택권 확대, 경쟁체제 전환으로 인한 운임 인하 등 항공시장의 변화와 함께 외국계 저비용항공사에 대응하기 위한 경쟁력 제고방안 등이 논의되고 있다.


기존항공사의 자회사와 계열사로 시장에 진입한 진에어와 에어부산의 공정경쟁 여부와 함께 항공산업의 특성상 막대한 초기 자본투자가 필요함에도 불구하고 이를 위한 기초체력을 갖추지 못한 이스타항공의 경영난, 저축은행 부실사태로 말미암은 티웨이항공의 매각에 이르기까지 각양각색의 갈등과 이슈가 터져 나온 계기가 됐다.

여기에 상반기 일본 피치항공의 한국 항공시장 진입에 이은 아시아 최대 저비용항공사인 에어아시아의 한국시장 진입까지 이르면서 이제 국내 저비용 항공산업은 단순히 해당기업의 문제가 아니라 산업 전반에 끼칠 영향까지 고려해야 할 상황이 되었다는 게 업계의 전언이다.


외국 항공사 공세에 정부가 나서야
올해 국내에는 해외 저비용항공사의 신규 취항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특히 초대형 글로벌 저비용항공사의 시장 진입이 증가하는 양상이다. 지난 5월 일본 ANA 계열의 피치항공이 오사카와 인천 노선에 취항한 데 이어 10월 28일과 11월 28일에는 역시 일본 ANA와 아시아 최대 LCC인 에어아시아가 합작 설립한 에어아시아재팬이 도쿄 나리타를 기점으로 인천과 부산에 취항할 예정이다.


일본항공(JAL)과 호주 콴타스항공이 합작 설립한 제트스타재팬이나 싱가포르항공의 자회사인 스쿠트 등 거대자본을 내세운 자회사형 LCC의 한국 취항이 잇따를 전망이다. 이에 국가기간산업과 국가 재산인 운수권 보호라는 원칙 아래 이들 저비용항공사와 경쟁할 수 있는 항공사에 대해 선별적인 육성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저비용항공사의 신규 취항 등 경쟁의 최고가치는 ‘소비자 선택권 확대’로 과거에서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는 노선 배분과 관련한 기본원칙은 ‘국민의 편익 증대’다.
최근에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치열한 경쟁을 벌이다 어떤 이유에서인지 2003년부터 대한항공의 단독노선이 된 괌 노선에 제주항공이 취항하면서 소비자 선택권 확대의 발판을 마련하기도 했다.


기존항공사와 자회사가 노선을 독식했던 괌 노선의 경우 이처럼 취항 항공사가 늘어난다고 경쟁의 가치가 확산된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실질적으로 운임 인하를 비롯한 서비스 선택권이 소비자에게 돌아갈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정책적 판단이 필요한 시점이다.


노선도 균형있게 배분 돼야
대선을 앞두고 ‘경제민주화’가 사회 전반의 화두로 떠오른 가운데 ‘국가가 균형있는 국민경제 성장과 적정한 소득 분배, 시장 지배와 경제력 남용 방지’ 등을 경제민주화의 일반적 가치로 이해한다면 노선 배분도 경제민주화 실천을 위한 필수과제 중 하나라고 볼 수 있다.


우리나라는 2006년 제주항공 취항 이후 국제선 취항 준비시점부터 ‘국내선 2년 2만회 무사고 운항’ 조건을 신설하는 등 지원보다는 규제에 초점을 맞춰왔다. 또한, 2011년 인천~나리타 노선, 그리고 최근 김포~숭산 노선 등 주요 노선에 대해 ‘저비용항공사의 균형성장’을 이유로 매각을 진행 중인 항공사에 주요 노선의 운수권을 배분하는 등 일본과는 확연히 구분되는 정책을 운용해왔다.


해외 저비용항공사들은 자국의 항공자유화 확대, 각종 지원책을 무기로 국내에 진입을 시도하고 있다. 일본은 자국 저비용항공사의 출범 이전부터 항공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나리타공항과 간사이공항에 전용 터미널 건설 계획을 발표하는 등 지원책 마련에 분주한 모습이었다.


피치와 에어아시아재팬의 한국시장 진출에 때를 맞춰 전용터미널을 완공하는 신속성을 보여줬다. 도쿄 나리타공항에는 지난 9월 12일, 오사카 간사이공항에는 10월 28일 오픈했다. 항공료 안에 공항이용료가 포함되는 점을 감안하면, 이는 일본계 저비용항공사의 가격경쟁력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지원책과 동반성장 위한 지원책 마련돼야
국가대표급 저비용항공사 육성해야


올해와 내년은 중국과 일본 정부의 정책적 뒷받침을 무기로 초저가 운임 등의 경쟁력을 갖춘 두 국가의 신생 저비용항공사(이하 LCC)들이 한국 항공시장을 본격 진출했거나 준비를 서두르고 있다. 이처럼 일촉즉발의 한·중·일 항공시장 변화에 맞춰 우리도 정부차원의 정책적 지원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우리나라도 대표 저비용항공사 하나쯤은 일부러라도 의도적으로 키워 일본과 중국의 신흥 저비용항공사와 경쟁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게 업계의 지적이다.


또한 저비용항공사의 비중 확대는 독과점 해소에 따른 소비자 선택권 확대와 항공운임 인하(물가안정) 등 긍정적 효과를 유발하고 있는 만큼 이를 유지 발전시키기 위한 제도적 뒷받침이 필수불가결하다.


그러나 우리나라 항공정책은 우후죽순으로 LCC 설립인가를 내줘 부실한 LCC를 양산함으로써 글로벌 경쟁력이 떨어지는 한계를 드러내고 있는 점이 발목을 잡고 있다. 정부도 이 같은 부실한 LCC에 대한 문제점을 인식하고 최근에는 LCC정책의 초점을 LCC 균형성장에 맞추고 있지만 일부 후발항공사의 매각설과 실제 공개매각 진행 등 자생력에 한계가 드러나고 있는 상황은 되짚어 볼 필요가 있다.


AD

이 같은 LCC 균형성장 추진정책은 결국 LCC의 하향평준화로 이어지고 있는 주요 요소가 되고 있다. JAL과 ANA 등 거대항공사의 노하우를 앞세운 일본 LCC의 공격적인 시장진입이 우리나라 항공시장에 어떤 변화를 일으킬지 여부에도 주목해야 한다.


따라서 이제는 ‘국가대표 LCC’ 육성을 위한 지원책 마련과 함께 옥석을 가려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LCC에게 더 많은 기회를 주어야 할 시점이며, 기존 항공산업과 신규 LCC 산업의 동반성장을 위해서는 근거리 노선의 운수권 우선 배분, 공정한 경쟁을 위한 시장 왜곡에 대한 강력한 제재조치 등이 필요한 시점이다.


이코노믹 리뷰 조윤성 기자 koreaen@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209:29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병원 다니는 아빠 때문에 아이들이 맛있는 걸 못 먹어서…." 지난달 14일 한 사기 피해자 커뮤니티에 올라 온 글이다. 글 게시자는 4000만원 넘는 돈을 부업 사기로 잃었다고 하소연했다. 숨어 있던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나타나 함께 울분을 토했다. "집을 부동산에 내놨어요." "삶의 여유를 위해 시도한 건데." 지난달부터 만난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있었다. 아이 학원비에 보태고자, 부족한 월급을 메우고자

  • 25.12.0206:30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를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 보려고 한다. 전문가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부업 사기를 두고 플랫폼들이 사회적 책임을 갖고 게시물에 사기 위험을 경고하는 문구를 추가

  • 25.12.0112:44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법 허점 악용한 범죄 점점 늘어"팀 미션 사기 등 부업 사기는 투자·일반 사기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구제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업 사기도 명확히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의 한 유형이고 피해자는 구제 대상에 포함되도록 제도가 개선돼야 합니다."(올해 11월6일 오OO씨의 국민동의 청원 내용) 보이스피싱 방지 및 피해 복구를 위해 마련된 법이 정작 부업 사기 등 온라인 사기에는 속수무책인 상황이 반복되

  • 25.12.0112:44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나날이 진화하는 범죄, 미진한 경찰 수사에 피해자들 선택권 사라져 조모씨(33·여)는 지난 5월6일 여행사 부업 사기로 2100만원을 잃었다. 사기를 신

  • 25.12.0111:55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기자가 직접 문의해보니"안녕하세요, 부업에 관심 있나요?" 지난달 28일 본지 기자의 카카오톡으로 한 연락이 왔다.기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 25.11.1809:52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지난 7월 내란특검팀에 의해 재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은 한동안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특검의 구인 시도에도 강하게 버티며 16차례 정도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의 태도가 변한 것은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증인으로 나온 지난달 30일 이후이다. 윤 전 대통령은 법정에 나와 직접

  • 25.11.0614:16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1월 5일) 소종섭 : 이 얘기부터 좀 해볼까요? 윤석열 전 대통령 얘기, 최근 계속해서 보도가 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 마치고 나서 장군들과 관저에서 폭탄주를 돌렸다, 그 과정에서 또 여러 가지 얘기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강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