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쩨쩨한 MS, 난감한 K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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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레 오피스 365' 공동 출시하고 '오피스 365'도 직접 판매

[아시아경제 김철현 기자]KT가 글로벌 기업 마이크로소프트(MS)의 비뚤어진 상도의로 속앓이를 하고 있다. KT와 공동 프로모션을 진행하는 도중에 별도 판매를 병행하면서 사실상 KT 영업을 방해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KT는 전략 사업에 차질이 있을 수 있지만 한국MS는 문제가 될 게 없다는 입장이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KT의 클라우드 기반 중소기업 대상 오피스 솔루션 사업이 한국MS 때문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난해 10월 한국MS와 공동으로 중소기업을 위한 상품 '올레 오피스 365'를 내놨지만 MS도 11월 '오피스 365'의 온라인 직접 판매를 실시해 김이 빠진 것이다. 최근 공개된 MS의 '뉴오피스'에도 오피스 365 기능이 포함돼 있어 향후 사업 전망까지 불투명한 상태다.


KT의 올레 오피스 365는 지난해 10월 출시돼 1년이 지난 현재 230여개 고객사를 확보했다. 한국MS의 오피스 365 전체 국내 가입 고객사가 이미 500여개를 넘어선 것을 감안하면 KT를 통한 가입은 50%를 밑돌고 있는 셈이다. 업계 관계자는 "MS가 KT와 올레 오피스 365를 선보인 바로 다음 달인 11월 동일한 서비스에 대한 온라인 직접 판매에 들어갔고 올해 6월에는 교육 기관을 위해 동일 서비스를 더 저렴한 가격에 선보이는 등 자체 영업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KT의 올레 오피스 365가 MS를 통해 직접 가입하는 것과 비교했을 때 특별한 경쟁력이 있다고 볼 수 없다"고 지적했다.


한국MS는 최근 발표된 뉴오피스에 새로운 오피스 365 기능을 포함시켜 KT를 곤혹스럽게 하고 있다. 기업 고객들이 새로운 오피스 제품을 쓰기를 원할 경우 MS와 다시 협의를 거쳐야 하기 때문이다. 글로벌 기업의 횡포 때문에 KT 전략 사업이 차질을 빚고 있다는 지적까지 나온다. 이에 대해 한국MS 관계자는 "KT는 오피스 365를 유통시키는 채널 중 하나"라고 말했다.




김철현 기자 kch@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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