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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강희 호, '사커루' 넘어 WC 경쟁력 높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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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강희 호, '사커루' 넘어 WC 경쟁력 높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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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최강희 호'가 한해를 마무리하는 길목에서 '사커루' 호주와 격돌한다. 목표는 월드컵 최종예선과 본선을 겨냥한 경쟁력 강화.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던 태극전사들을 위한 시험무대가 될 전망이다.

최강희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14일 오후 7시 경기도 화성종합경기타운에서 호주 축구대표팀과 친선경기를 치른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33위의 호주는 그간 아시아무대에서 한국(32위)과 맹주의 지위를 놓고 숱한 경쟁을 벌였다. 역대 전적은 7승9무6패로 호주가 근소하게 앞서 있다.


최강희 감독은 이번 평가전 명단에 박주영(셀타 비고), 기성용(스완지), 손흥민(함부르크) 등 유럽에서 뛰는 선수들을 전원 제외했다. 짧은 소집 일정과 유럽파의 이동거리를 고려한 '고육지책.' 대신 K리그와 아시아에서 활약하는 18명의 정예멤버를 중심으로 다양한 전술실험을 예고했다.

특히 최 감독은 최대 6명까지 교체가 가능한 평가전의 특성을 활용, 골키퍼를 제외한 필드 플레이어 전원에 출전 기회를 부여한다는 복안을 세웠다.


◇ 화두는 젊은 수비진 실험


가장 중점을 두는 포지션은 포백(4-back) 수비라인. 붙박이 주전 곽태휘(울산)와 이정수(알 사드)가 빠진 중앙수비에는 정인환(인천), 김영권(광저우), 황석호(히로시마), 김기희(알 사일리아) 등 차세대 주자들이 감독의 눈도장을 받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대표팀의 아킬레스건으로 지적된 좌우 풀백은 생애 첫 태극마크를 거머쥔 최재수(수원)와 런던올림픽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펼친 김창수(부산)가 첫 시험대에 오른다.


최강희 감독은 "수비에서 공격을 전개해 나가는 과정이나 경기 운영 능력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할 계획"이라며 "젊은 선수들이 이번 평가전을 통해 좋은 모습을 보이면 내년 최종예선에서 선수 운영의 폭이 한층 넓어질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최강희 호, '사커루' 넘어 WC 경쟁력 높인다


◇ 김보경-이청용 대체자를 찾아라


최 감독이 주안점을 두고 있는 또 다른 격전지는 좌우 날개다. 김보경(카디프)과 이청용(볼턴)의 대체자원을 찾기 위해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 황진성(포항), 김형범(대전), 이승기(광주) 등 K리그에서 맹활약한 선수들을 불러 모은 이유도 같은 맥락이다. 그동안 유럽파의 그늘에 가려 주목받지 못했던 이들은 "이번 기회에 가진 장점을 최대로 발휘해 주전 경쟁에서 살아남겠다"라며 남다른 의욕을 보이고 있다.


최 감독은 "현재 대표팀은 좌우 날개에 고민이 많다. 김보경과 이청용이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내년 최종예선까지 활약 여부를 낙관할 수 없다"면서 "K리그 멤버들이 이번 평가전을 통해 경쟁력을 끌어올렸으면 좋겠다"라고 당부했다.


◇ '지한파' 호주 감독 "한국, 단점보다 장점이 많다"


독일 출신의 홀거 오지크 호주 감독은 한국과 남다른 인연을 가지고 있다. 2007년 사령탑으로 일본 J리그 우라와를 지휘,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준결승을 견인했다. 당시 8강에서 맞붙은 상대는 최 감독이 이끄는 전북이었다. 호주 대표팀 감독으로 자리를 옮긴 뒤에는 대표팀과 부딪혔다. 지난해 카타르 아시안컵 조별예선이다. 당시 한국은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오지크 감독은 "성공적으로 한국 대표팀을 이끌고 있는 최 감독과 다시 맞붙게 돼 영광"이라면서도 "한국은 월드컵에 꾸준히 출전하고 재능 있는 선수들이 포진한 강팀이다. 쉽지 않은 경기가 예상된다"라며 경계심을 늦추지 않았다.


호주는 일본, 요르단, 오만, 이라크와 속한 2014 브라질월드컵 최종예선에서 1승2무1패(승점 5)로 일본(승점 10)에 이어 B조 2위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이날 경쟁 팀들이 나란히 최종예선 경기를 앞두고 있어 촉각을 곤두세우는 분위기다.


오지크 감독은 "이번 평가전은 우리에게 상당히 유리한 일정이다. 최종예선에서 경쟁을 벌이는 다른 팀들의 경기력을 비교할 수 있는 기회"라며 만족감을 나타냈다.




김흥순 기자 sport@
정재훈 사진기자 roze@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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