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희준 기자]“어려운 경제현실은 뉴 노멀이다”
미국의 패스트 푸드 체인인 맥도널드의 돈 톰슨 최고경영자(CEO)가 12일(미국 현지시간) 컨퍼런스 콜에서 한 말이다.
톰슨은 “지난 2008년 경제위기가 시작됐을 때 아무도 여건이 오늘날처럼 불확실하고 취약할지 생각못했다”면서 현상태를 ‘뉴노멀’이라고 불렀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3일 보도했다.
그는 이같은 여건에서 영업을 하려면 맥도널드는 저가와 수익성, 회사 투자와 주주 수익의 균형을 맞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맥도널드의 주가는 2003년 이후 꾸준히 올랐으나 지난 1월 사상 최고치에 도달한 뒤 17%나 하락해 지난 7월 사령탑을 맡은 톰슨은 쓴맛을 다셔야 했다.
또 맥도널드는 지난 주 월간 매출이 근 10년만에 하락했다고 발표했는데 이는 10월 마켓팅과 브랜드 투자 탓도 있지만 소비자 수요가 감소한 탓이 컸다.
맥도널드는 가격에 민감한 소비자들이 좀 비싼 ‘엑스트라 밸류 메뉴’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 만큼 유명한 ‘달러메뉴’에 중점을 두겠다고 밝혀왔다.
톰슨은 프로모션을 더 확대하고 전세계 레스토랑을 업그레이드 하면 장기 매출증대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일부 투자자들은 맥도널드와 프랜차이즈들이 ‘현금을 벌기가 힘든 시절’에도 가게를 지나치게 멋있게 보이게 하는 데 돈을 너무 많이 쓰고 있다고 불만을 표시하고 있다.
맥도널드측은 이에 리모델링한 가게는 1년 뒤에 6~7%의 매출신장을 가져온다고 반박하고 있다.
맥도널드는 오는 2017년까지 리모델링을 완료하겠지만 먼저 리모델링한 가게의 사소한 개선은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피터 벤슨 최고재무책임자는 “우리의 최우선 사항은 사업에 먼저투자하고 그다음 현금을 주주들에게 돌려준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박희준 기자 jacklond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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