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재범 기자]김명민과 권해효의 날카로운 대립 관계가 극 전체의 긴장감을 세웠다.
13일 밤 방송된 SBS 월화 드라마 '드라마의 제왕'에선 자신이 만드는 드라마를 위해선 그 어떤 짓도 마다하지 않은 앤서니 김(김명민 분)에게 혐오감을 느끼는 남운형(권해효 분)의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날 방송은 국장 문상일(윤주상 분)의 요구로 보조 작가 이고은(정려원 분)을 자르는 앤서니 김의 무자비함이 그려진다. 이 같은 결정에 열혈 작가인 이고은은 불복하고 국장실로 쳐들어간다. 이고은의 이런 모습에 남운형은 호감을 갖으면서도 도움을 줄 수 없는 자신의 모습에 안타까움과 안쓰러움을 느끼게 된다. 물론 그 이면에는 앤서니 김이란 인물이 있었다.
남운형은 문국장에게 끊임없이 돈을 쥐어주며 자신의 뜻을 관철시키는 앤서님 김에게 “넌 정말 역겨운 자식이다”며 독설을 날린다. 하지만 자신의 뜻을 이루기 위해 그 어떤 방법도 마다하지 않는 앤서니 김은 코웃음을 치며 맞받아 친다.
이처럼 이날 방송의 백미는 두 연기파 배우의 날선 대립각이었다. 연극 무대에서 잔뼈가 굵은 권해효의 능수능란한 연기와 국내 최고 메소드 연기의 1인자인 김명민의 캐릭터 해석력은 ‘드라마의 제왕’이 왜 인기 드라마로서 자리를 굳힐 수 있는지에 대한 이유를 설명했다.
한편 문 국장은 이날 연예계 금품 비리 의혹에 휘말려 결국 드라마국 국장자리에서 물러났다.
김재범 기자 cine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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