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최대열 기자]북한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의 어린 시절부터의 에피소드와 지도업적을 담은 책이 발간됐다. 우리나이로 서른살이 채 안 되는 것으로 알려진 김정은의 전기(傳記)가 책으로 나온 건 이번이 처음이다.
13일 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도서 <선군혁명령도를 이어가시며> 1권 출판'이라는 소식을 전했다. 신문에 따르면 조선노동당출판사가 낸 이 책은 김정은을 직접 목격한 인물들이 회고형식으로 쓴 회상실기도서로 1권에는 24건의 실기가 편집돼 있다.
신문은 이어 책의 본문을 소개하면서 "어린 시절에 총도 쏘고 승용차도 운전해 사람들을 놀라게 했다"며 "세계 정치는 물론 군사를 비롯한 다방면적인 지식을 소유하고 백두의 영웅남아다운 담력과 배짱을 보여줬다"고 전했다.
'새해 진군기에 올리신 첫 포성'이라는 제목의 회상실기에는 김정은이 지난 2010년 조선인민군 근위 서울류경수제 105탱크사단의 훈련을 지도하면서 직접 탱크를 운전한 내용이 담겨 있다. 이밖에 과학기술 분야와 관련한 현지지도나 공원건설현장을 찾은 내용, 평양 시내 가정집을 방문한 내용도 있다.
신문은 "우리 군대와 인민은 경애하는 원수님의 현지지도를 받는 과정에 그이께서 지니신 정치와 군사, 경제와 문화예술, 과학과 기술 그리고 역사와 건축에 이르기까지 모든 분야에 대한 해박한 지식과 식견에 경탄을 금치 못했다"고 강조했다.
신문은 김정은의 업적을 담은 이 책이 연속편으로 출간된다고 전했다. 앞서 김일성과 김정일의 회상실기집은 수십여권 출판된 것으로 알려졌다.
최대열 기자 dy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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