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OS6 악재·갤럭시S3 보조금 폭탄에도 이탈 없이 '아이폰5' 기다리는 애플 마니아
[아시아경제 권해영 기자]아이폰5의 국내 출시를 손꼽아 기다리는 아이폰 마니아들이 200만명 안팎인 것으로 추정된다. 애플에 각종 악재가 잇따르고 갤럭시S3 보조금 폭탄이 터져도 절대 이탈하지 않는 '애플 마지노선'이라는 분석이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과 KT의 아이폰3GS, 아이폰4 가입자는 240만명 가량이다.
현재 KT에 남아 있는 아이폰3GS 가입자는 40만명, 아이폰4 가입자는 150만명 정도다. KT는 아이폰3GS를 지난 2009년 11월, 아이폰4를 2010년 9월 각각 출시해 가입자 190만명 대부분 2년 약정 기간이 끝났다. 당초 약정 기간이 끝나면 많은 가입자들이 기기변경이나 번호이동을 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약정 기간이 지난 이후에도 계속 기존 아이폰을 쓰고 있다.
SK텔레콤은 아이폰4 가입자가 50만명이다. SK텔레콤은 지난 2011년 4월 아이폰 4를 출시해 가입자 대부분 2년 약정 기간이 남아 있다. 다만 아이폰 사용자의 충성도가 워낙 높은 데다 2년 약정을 채우지 않고 신제품으로 교체하는 경우도 있어 SK텔레콤의 아이폰4 가입자도 넓은 의미에서는 아이폰5를 고대하는 애플 마니아로 볼 수 있다.
결국 적게는 190만명, 많게는 240만명이 아이폰5의 예비 구매자인 셈이다.
이통사 관계자는 "기존 아이폰 가입자가 모두 아이폰5를 구입한다고 단정할 순 없지만 아이폰의 경우 재구매율이 높다"며 "특히 KT의 아이폰3GS, 아이폰4 가입자 200만여명은 2년 약정 기간이 지났는데도 신제품을 구입하지 않고 있어 사실상 아이폰5 대기 수요자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특히 이들은 안팎의 논란에도 불구하고 애플과 아이폰에 높은 충성도를 보이고 있다. 삼성 갤럭시S3가 17만원까지 떨어지는 상황에서도 스마트폰을 교체하지 않았고, 애플의 새로운 모바일 운영체제 iOS6가 지도 결함을 포함해 소비자들의 불만을 사고 있는데도 오매불망 아이폰5만 기다리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아이폰5의 국내 출시가 계속 지연되는 상황에서도 꿋꿋하게 아이폰5를 기다리는 사람이 200만명 안팎이라는 것은 결코 적지 않은 수준"라며 "한국 제조사의 점유율이 높긴 하지만 애플이 국내에서 여전히 상당히 두터운 마니아층을 보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권해영 기자 rogueh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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