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임철영 기자]"신차 10대 출시, 수입차 브랜드내 성장률 톱.."
나카바야시 히사오 한국토요타 사장이 지난 12일 플래그십 세단 신형 LS 출시를 마지막으로 신차 출시 일정을 마무리했다. 이에 따라 도요타 대표 볼륨 모델 신형 캠리에서 렉서스 최고급 세단 LS까지 전 차종의 라인업을 신차로 교체하는 대장정을 마친 셈이다.
그의 올해 목표는 도요타, 렉서스 브랜드의 부활이었다. 상반기 신형 캠리의 선전으로 가파른 판매대수 회복세를 보인 이후 하반기 회복세가 둔화되기는 했지만 연초에 밝힌 판매대수는 무난히 달성할 수 있을 전망이다.
올해 도요타와 렉서스의 부활을 이끈 효자모델은 신형 캠리, 신형 ES, 신형 프리우스 등 3개 모델. 신형 캠리는 출시 직후 첫달 수입차협회가 집계한 베스트셀링카 톱10에 이름을 올렸고 지난 10월까지 누적판매대수는 4640대를 기록해 월평균 460대 이상을 판매했다. 캠리 하이브리드 판매대수를 합치면 누적 판매 6000대를 넘어서 당초 목표치를 이미 초과달성했다. 이어 도요타 프리우스는 같은 기간 1968대가 팔렸다.
이른바 '강남 쏘나타'라는 별칭을 가지고 있을 정도로 인기가 높았던 렉서스 ES의 판매도 기대이상이다. 지난 9월 판매를 시작한 신형 ES는 출시전 사전 예약대수 1000대를 넘어서는 등 하반기 판매를 이끌고 있다. 특히 신형 ES 하이브리드 모델의 판매대수가 가솔린 모델을 2배 이상 크게 웃돌았다.
적극적인 신차 출시에 이어 도요타 본사의 지원도 판매대수 회복세에 큰 도움이 됐다. 지난해 경영일선에 복귀한 도요타 아키오 사장이 올해 1월 신형 캠리 출시행사에 깜짝 방문해 한국토요타에 직접 힘을 실어주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어 본사 디자이너, 수석엔지니어 등 브랜드 이미지를 제고하기 위한 실무자급 전문가들도 초청했다.
나카바야시 히사오 사장은 "주력모델의 월 평균 판매대수가 당초 목표치에는 미달했지만 브랜드 이미지를 제고할 수 있는 토대는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히사오 사장은 올해 출시한 모델을 기반으로 내년에는 본격적인 수확에 나서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올들어 국내외 자동차 브랜드를 통틀어 가장 많은 10대의 신차를 발표했고 배우 김태희와 장동건을 앞세운 마케팅에 적지 않은 자금을 투자한 만큼 기대가 크다.
그는 "크고 작은 대내외적인 위기가 있었지만 지난해 기저효과로 상대적으로 영향이 덜했다"며 "내년에는 올해 뿌린 씨앗을 거둬들이는 한해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임철영 기자 cyl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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