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명진규 기자] LS그룹을 새롭게 이끌 구자열 신임 회장은 육군 병장 출신이다. 구 회장의 프로필에도 항상 육군 병장 제대라는 한 줄이 들어간다. 재벌가 오너 상당수가 군대에 가지 않은 경우가 많은 상황에서 구 회장의 육군 병장 프로필은 인간적인 매력이 돋보인다.
구 회장은 산악자전거 마니아다. 구 회장은 인간 스스로의 한계에 도전하는 스포츠인 산악자전거에 대해 "힘든 일을 정면으로 승부할 때 세상사를 느낀다"고 말한다. 기업 경영과도 빗대어 "누구나 시작은 할 수 있지만 끊임없이 폐달을 밟지 않으면 쓰러진다"고 말한 바 있다.
육군 병장 출신, 산악자전거 마니아 등의 일면에서 알 수 있듯 구 회장의 경영스타일은 적극적이고 도전적이다. "혁신이 없으면 미래가 없다"고 종종 얘기하는 구 회장은 LS전선을 세계 전선시장 3위로 성장시켰다.
한눈팔지 않고 본업에 집중한 결과다. 타 전선회사들이 막대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건설, 부동산 등의 사업에 진출한 뒤 고배를 마시고 있는 점과 대비된다.
1979년 고려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한 구 회장은 졸업 직전인 1978년 LG상사에 입사했다. 이후 1980년 LG상사 뉴욕지사에서 근무한 뒤 1999년 런던 비즈니스 스쿨을 이수했다.
이후 2003년 LG전선 대표이사 사장을 맡으며 본격적인 경영활동을 맡는다. LS가 LG에서 분가한 뒤에는 LS전선 대표이사를 지금까지 역임했다. 구 회장은 다양한 외부 활동을 하며 경력을 쌓아왔다. 2007년에는 국제전선협회(ICF) 상임이사를 맡고 2009년에는 LS전선 대표이사 회장으로 승진했다. 같은 해 대한사이클연맹 회장에도 선임됐다.
이후 2010년에는 전경련 과학기술위원회 위원장을 비롯해 국가과학기술위원회 민간위원, 2011년에는 국가과학기술위원회 정책자문위원회 위원, 녹색성장위원회 3기 민간위원을 맡으며 우리나라 과학기술 발전과 녹색성장에도 일익을 담당했다.
명진규 기자 ae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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