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효진 기자] 이상돈 새누리당 정치쇄신특별위원은 12일 "(지난 4월) 총선 때부터 많은 유권자들이 우리에게 기대했던 것이 흔들리지 않을까 걱정"이라고 밝혔다.
대기업의 기존 순환출자 의결권 제한, 대기업집단법 등 김종인 국민행복추진위원장의 경제민주화 초안 핵심내용 상당부분을 박 후보가 거부한 것으로 알려진 것과 관련해서다.
이상돈 위원은 이날 불교방송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박 후보의 경제민주화 의지가 후퇴했다고 봐야 하느냐'는 질문에 "예"라고 답하며 이렇게 우려하고 "유권자들이 기대했던 바가 흔들리면 부담이 되지 않겠느냐"고 지적했다.
이 위원은 "이미 있는 공정거래법을 확실히 집행하는 것이 경제민주화다, 이렇게 말하는 것은 부족하다"며 "기존의 법률을 집행하는 것 외에 어떤 것을 가지고서 경제민주화를 위한 정책이라고 내놓을 수 있을까 하는 것, 그것이 금방 답이 나와야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 위원은 또 "우리를 지지해왔던 고정적인 지지층한테는 별 문제가 안 될 것"이라며 "그러나 새누리당이 변화하는 것을 기대했던 유권자들이 이를 어떻게 볼까, 워낙 박빙의 선거니까 그런 것도 영향이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선거를 한 달 앞두고 김 위원장이 (사퇴를) 하겠느냐"면서도 "이번에 순환출자규제를 사실상 백지화함에 따라서 원래 그 분(김 위원장)의 의도와는 멀리 가는 것이 아닌가 한다"고 설명했다.
김효진 기자 hjn2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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