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전성호 기자]'삼사자 군단' 잉글랜드 대표팀이 스웨덴과의 평가전을 앞두고 뜻하지 않은 부상 암초를 만났다.
영국 '스카이스포츠'는 12일(이하 한국시간) 웨인 루니(맨유)·시오 월콧(아스널)· 카일 워커, 애런 레넌(이상 토트넘), 존조 셸비(리버풀) 등 5명이 잉글랜드 대표팀 명단에서 제외됐다고 전했다.
잉글랜드 대표팀은 14일 스웨덴과 원정 A매치 평가전을 치른다. 로이 호지슨 잉글랜드 대표팀 감독은 이번 평가전에서 월드컵 예선을 대비, 신예들을 대거 시험해볼 뜻을 밝힌 바 있다. 이런 가운데 루니 등 주축 선수들마저 빠지게 돼 더욱 어려운 경기가 예상된다.
잉글랜드는 지난해 11월 홈에서 스웨덴을 1-0으로 꺾으며 43년간 이어졌던 스웨덴전 무승 징크스를 깼었다. 기세를 이어 유로 2012 조별리그 맞대결에서도 3-2로 승리한 바 있다. 반면 스웨덴 원정에서는 1965년 평가전 승리(2-1) 이후 1무 3패로 아직 승리가 없다.
루니는 지난 10일 애스턴 빌라전(3-2 승)에서 무릎 부상을 당했고, 월콧은 풀럼전(3-3 무)에서 근육 부상을 입었다. 워커, 레넌, 셸비 역시 최근 부상으로 이번 대표팀에서 빠지게 됐다.
설상가상 '캡틴' 스티븐 제라드가 첼시전(1-1 무)을 치르던 도중 무릎 부상을 입었다. 만약 그가 스웨덴전에 빠진다면 수문장 조 하트(맨체스터 시티)가 주장 완장을 찰 전망이다.
호지슨 감독은 이들의 대체자로 윌프리드 자하(크리스탈 팰리스), 칼 젠킨슨(아스널), 톰 허들스톤(토트넘)을 대체자로 선발했다.
자하는 잉글랜드 U-19(19세 이하) 대표팀 출신의 떠오르는 신예 공격수. 올 시즌 4골 3도움을 넣으며 크리스탈 팰리스의 챔피언십리그(2부리그)의 선두 질주에 공헌하고 있다. 자하는 코트디부아르 태생으로 과거 코트디부아르 대표팀에서 뛰고 싶다는 의지를 드러내기도 했었다.
수비수 유망주인 젠킨슨의 대표팀 발탁은 국제축구연맹(FIFA)의 승인이 필요하다. 그가 앞서 핀란드 U-19 대표팀에서 주장으로 활약했었기 때문.
아울러 호지슨 감독은 저메인 데포(토트넘)와 알렉스 옥슬레이드 챔벌레인(아스널)의 추가 발탁을 요청했지만, 각 소속팀은 이들의 컨디션이 완전하지 않다는 이유로 차출을 거부했다.
전성호 기자 spree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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