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삼사자 군단'의 새로운 캡틴 웨인 루니(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대한 찬사가 이어졌다.
루니는 13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산마리노와의 2014 브라질월드컵 유럽예선 H조 조별리그 3차전에 주장 완장을 차고 팀의 5-0 대승을 견인했다.
2009년 11월 브라질과의 평가전 이후 3년 만에 담당한 중책. 비록 스티븐 제라드(리버풀)의 경고 누적과 프랭크 램파드(첼시)의 부상 공백을 대신한 임시 주장이었지만 활약은 준수했다.
대니 웰백(맨체스터 유나이티드)과 투톱으로 나서 전반 35분 웰백이 얻은 페널티킥을 선제골로 연결했다. 이어 2-0으로 앞선 후반 25분 승부에 쐐기를 박는 추가골까지 기록했다. 두 골을 보탠 루니는 A매치 77경기에서 31골을 성공시키며 잉글랜드 대표팀 역대 최다 득점 5위에 이름을 올렸다.
주장으로서도 한층 성숙하고 안정된 모습을 보여 합격점을 받았다. 지난해 10월 몬테네그로와의 유로 2012 예선 경기 도중 상대 수비수를 걷어차 퇴장 당했던 오명을 깨끗이 씻을만 했다.
로이 호지슨 잉글랜드 대표팀 감독은 "루니는 대표팀 일원으로 늘 최선을 다하고 있다. 주장직을 수행하는 것에 큰 자부심을 느끼고 있다"라며 "언젠가는 잉글랜드 대표팀의 주장이 될 것이라 믿는다"라고 호평했다.
소속팀 동료 웰백과 톰 클레버리 역시 "루니는 주장으로서 훌륭한 자질을 갖췄다"라며 엇갈리지 않은 평가를 전했다. 특히 클레버리는 "루니는 환상적인 선수이고 좋은 리더"라며 "그와 함께 경기하는 것이 정말 행복하다"라고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한편 잉글랜드는 산마리노전 완승에 힘입어 2승1무(승점 7)로 몬테네그로(승점 4)를 밀어내고 조 선두로 올라섰다.
김흥순 기자 spo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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