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전성호 기자]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시즌 개막과 동시에 악재를 맞았다. 간판 공격수 웨인 루니의 부상이 예상보다 심각한 것으로 밝혀졌기 때문이다. 최악의 경우 11월 말까지 결장이 이어질 수 있다.
‘데일리 미러’, ‘더 선’ 등 영국 언론은 27일(이하 한국 시간) 루니가 지난 25일 열린 풀럼과의 홈경기에서 입은 부상으로 장기 결장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당시 루니는 경기 종료 직전 풀럼 공격수 우고 로달레가의 슛을 몸으로 막는 과정에서 상대 축구화 스터드에 오른쪽 무릎 뒤쪽이 찍히며 심한 찰과상을 입었다. 곧바로 들것에 실려 나가 병원에 이송될 만큼 큰 부상이었다. 루니의 부상 정도를 보고 받은 알렉스 퍼거슨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치료에 4주 정도가 소요될 것이라 전한 바 있다.
병원 측의 진단은 더욱 심각했다. 맨체스터 종합병원 의료진은 루니가 이송됐을 당시 상처가 “믿을 수 없을 만큼” 깊고 크게 파여 있었다고 전했다. 이에 마취 후 10바늘 가량을 꿰매는 대수술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루니는 수술 받은 다음날 아침 퇴원했으며 이번 주 내 재검진을 받을 예정이다. 만약 감염 등으로 인한 합병증이 발생할 경우 치료 기간은 당초 내다본 4주보다 두 배 가량 더 길어질 수 있다.
재활에 2개월가량이 소요된다면 맨유는 향후 14경기를 에이스 없이 치러야 하는 상황에 놓이게 된다. 루니의 부상은 잉글랜드 대표팀으로서도 큰 타격이다. 9월 초 몰도바와 우크라이나와의 2014 브라질 월드컵 유럽 지역 예선이 이어지기 때문이다.
전성호 기자 spree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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