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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기업 환위험 관리 '적신호'…정부차원 대책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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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대섭 기자] 국내 수출기업들의 환위험 관리에 '적신호'가 켜졌다. 최근 원달러 환율의 가파른 하락 추세에서 별다른 환위험 헤지를 실시하지 않는 수출기업들은 앉아서 손해를 볼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11일 업계와 연구기관 등에 따르면 원달러 환율 1% 하락은 기업의 영업이익률을 0.08%에서 최대 0.5%까지 감소시키는 것으로 분석된다. 물론 업종에 따라 차이는 있다. 하지만 급격한 환율의 하락이 수출기업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

최근 지방중소기업청 수출지원센터가 수출중소기업 402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환율 하락은 수출품 가격경쟁력 약화(43.7%), 채산성 악화(31.5%), 신규거래처 발굴 애로(10.2%) 등의 문제를 야기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가장 큰 문제는 환변동보험 가입(11.4%), 선물환 헤지(7.8%) 등을 통해 적극적인 환위험 관리를 하고 있다는 중소기업이 소수에 불과하다는 점이다. 대비책이 없다는 기업도 21.8%를 차지하고 있다.

최근 대한상공회의소가 발표한 '환율 급등에 따른 업종별 피해 현황' 조사 결과도 마찬가지였다.


원ㆍ달러 환율의 급격한 하락으로 이미 피해를 본 기업은 57.6%에 달했다. 피해 유형으로는 '기 수출계약 물량에 대한 환차손 발생'(76.4%)이 가장 많았다. 이어 '원화 환산 수출액 감소로 인한 채산성 악화'(51.4%), '수출단가 상승으로 인한 가격 경쟁력 약화'(26.0%), '외화 대출자금의 이자부담 증가'(0.7%) 등 순이었다.


이러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정부에서도 대비책을 마련 중이다. 중소기업청은 오는 13일 충청북도를 시작으로 전국 11개 지방청(수출지원센터)에서 유관기관과 공동으로 환위험 관리 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중기청 관계자는 "내년부터 정부 수출마케팅 참여기업에 대한 환위험 관리교육 이수 의무화를 추진할 계획"이라며 "환위험관리 우수기업에 대한 성공사례 책자 제작 배포 등 업체 CEO와 임직원들의 환위험 관리 인식 제고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대섭 기자 joas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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