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윤재 기자]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후보와 안철수 무소속 대선후보가 본격적인 단일화 협상을 시작하기로 뜻을 모았다. 양 측은 3개 실무팀 구성에 합의했고, 이르면 내일부터 협상에 들어간다.
11일 문 후보와 안 후보는 전화통화를 통해 단일화와 관련해 복지경제정책, 통일외교안보정책, 단일화방식협의 등 3개 실무팀을 추가로 구성하는 데 합의했다. 문재인 후보측 진성준 대변인은 실무팀 구성 합의에 대해 "양 후보의 정책발표회가 오전 11시에 있었는데 그 자리에서 두 분 후보의 제안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진 대변인은 "문 후보는 안 후보와의 비전과 정책의 유사성이 매우 높다고 보고 단일화 회동 합의 정신에 따라 두 후보의 비전과 정책을 서로 합의해서 국민 앞에 발표하고 그 실천을 약속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고, 같은 시간에 안 후보는 경제개혁공동선언과 평화안보공동선언을 하자고 했다"고 전했다.
그는 "복지경제정택팀과 외교안보정책팀은 각 2명, 단일화방식협의팀은 3명으로 구성하게 될 것"이라며 "캠프별로 각각 구성해서 오늘(11일) 중으로 서로 명단을 교환하고 발표하고 빠르면 내일(12일)부터 협의에 들어갈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했다. 3개의 실무팀은 기존 새정치공동선언을 위한 실무팀과는 별개로 움직인다.
협의 내용과 관련해서 진 대변인은 "문 후보의의 '5개의 문' 정책이 모두 다 안 후보측과의 정책 협의에 의제가 됐다"고 설명했다. 또 "복지경제정책팀에서는 경제민주화와 경제개혁 뿐 아니라 복지정책과 일자리 정책에 대해서도 함께 논의해 나가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양측은 당초 새정치공동선언이 마무리 되면 단일화를 위한 실무협상을 진행하기로 했다. 이에 대해 진 대변인은 "새정치공동선언을 먼저 내놓고 들어가자고 했었는데 그것이 무한정 늦어지면 후보단일화 , 정책협상 늦춰질 것이니 그에 대한 안전장치로 후보단일화를 위한 협의도 함께 추진한다"고 설명했다.
또 안 후보측이 주장한 '반값 선거'에 대해서는 취지나 뜻에 공감하고, 적극 협의하겠다고 화답했다. 진 대변인은 "안 후보가 반값선거비용 제안했다"며 "취지나 뜻이 좋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적극 협의해 나가서 실현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윤재 기자 gal-r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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