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지선호 기자] 검찰이 독자적인 수사권을 보유한 특임검사를 지명해 대기업 등으로부터 금품 수수 의혹을 받고 있는 검사간부를 수사한다.
9일 대검찰청은 특임검사에 김수창 검사(사법연수원 19기) 지명해 수사팀을 편성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특임검사는 지정된 사건에 대한 수사와 공소제기 및 유지 등의 직무와 권한을 가지고 수사결과만을 검찰총장에게 보고하게 된다.
특임검사는 대검찰청 감찰위원회(손봉호 위원장)에 수사상황을 보고하고, 감찰위원회는 필요한 조치를 권고할 수 있다.
김수창 검사는 현재 법무연수원 연구위원을 맡고 있다. 2008년 대검 감찰1과장을 역임한 김 검사는 포항지청장(2009), 부산지검 2차장검사(2009), 인천지검 2차장검사(2010), 대구서부지청장(2011)을 지냈다.
앞서 경찰은 부장검사급 검찰 간부 A씨가 다단계 사기범 조희팔의 측근과 유진그룹 측으로부터 수억원을 받은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A씨 수사 과정에서 연루된 검사 2~3명이 더 있는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이번 의혹에 대해 A검사는 친구와 후배 돈을 빌려 전세금 등으로 쓴 것일 뿐 대가성이 없다고 해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선호 기자 likem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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