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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가격·디자인·재미 3박자 갖춘 '신형 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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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가격·디자인·재미 3박자 갖춘 '신형 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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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철영 기자]수입세단의 '모범생'이라고 할만 했다. 외관은 구형에 비해 날렵하게 바뀌었지만 정숙성과 승차감은 ES시리즈의 DNA를 그대로 계승한 듯 했다.

외관의 변화는 올해 초 출시된 신형 GS시리즈를 바탕으로 했기 때문이다. 구형모델 보다 훨씬 커진 전면부 그릴은 시각적인 볼륨감을 극대화했다. 측면 디자인 역시 구형 모델의 밋밋함을 벗어나 둔하지 않으면서도 날렵한 인상을 줬다. 후면부 트렁크에서 범퍼로 이어지는 디자인은 고급세단의 느낌을 그대로 살렸다.


내관은 밝은 톤의 마감재를 사용해 산뜻했다. 과도하지 않은 우드와 크롬으로 절제미는 물론 센터페시아와 내비게이션 모니터로 이어지는 투톤의 색상이 차분함을 더했다.

일부 독일차와 일본차 브랜드와 달리 내비게이션 모니터의 위치를 센터페시아 맨 위에 배치에 운전 중 길안내를 확인하기에 불편함을 줄인 점도 눈에 띄었다. 내비게이션 시스템 역시 한국의 소비자들의 취향에 맞춘 덕에 터치패널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조직이 편리한 느낌이었다.


기존 모델에 비해 운전의 재미를 높이기 위한 시도도 엿보였다. 에코모드, 노멀모드, 스포츠모드 등 총 3가지의 모드를 선택할 수 있도록 해 상황에 따라 다양한 퍼포먼스를 즐길 수 있도록 배려했다. 구형 모델이 지나치게 정숙해 운전의 재미가 떨어진다는 지적에 따라 가속시 강력한 엔진의 소음을 들을 수 있도록 설계한 점도 인상적이었다.


주행성능은 패밀리세단으로 부족함이 없다. 울퉁불퉁한 도로에서도 운전자가 느끼는 충격은 생각보다 덜했고 외부의 소음도 거의 완벽하게 차단하는 듯 했다. 풍절음과 노면 소음이 구형모델 보다 다소 커졌다는 평가도 있지만 차이를 느끼기 힘들 정도였다.


ES350 가솔린 모델의 경우 3500cc V6 듀얼 VVT-i 엔진이 탑재돼 최고출력 277마력(6200rpm), 최대토크 35.3kg·m(4700rpm)의 힘을 발휘한다. 저속 주행시 튀어나가는 힘은 독급 독일차들에 비해 떨어졌지만 시속 100km를 넘어서면서 진가를 드러냈다. 고속화도로 직선구간에서 시속 180km까지는 무리 없이 가속을 했고 엔진의 소음과 차체의 떨림에도 거의 변화가 없었다.


가솔린 모델인 만큼 연비가 뛰어난 편은 아니다. 이 차의 공인연비는 신 연비 기준 리터랑 10.2km, 막히지 않는 도로에서 테스트한 결과 리터당 11~12km를 웃돌았다. 출퇴근 시간 막히는 도로에서 에코모드로 운전한 결과 리터당 7~8km를 주행할 수 있었다.


아쉬웠던 부분은 다름 아닌 조향성능. 신형 GS의 칼날 같은 방향전환을 신형 ES에서 느끼기 힘들었다. 퍼포먼스 모델이 아닌 패밀리 세단이기 때문에 치명적인 단점이라고 볼 수는 없지만 시승하는 내내 아쉬움으로 남았다.


가격은 과거 렉서스 브랜드의 영광을 재현하기 위해 구형모델보다 낮췄다. 가솔린 모델 ES350의 가격은 5630만원에서 6230만원, 하이브리드 모델의 가격은 이보다 낮은 5530만원에서 6130만원이다.




임철영 기자 cyl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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