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오진희 기자] 서울시 감사에서 서울문화재단과 서울역사박물관의 부당승진 및 성과급 지급, 계약 특혜 등이 적발됐다.
최근 서울시는 홈페이지를 통해 서울문화재단과 서울역사박물관에 대한 감사결과를 발표했다. 서울문화재단의 경우 각종 비리에 연루된 25명이 적발돼 징계를 받았고, 1억1700만원이 환수조치됐다. 서울역사발물관은 13명이 징계조치되고 총 1500만원이 환수됐다.
서울문화재단은 지난해 상하반기 정기승진에서 정원을 초과해 9명을 부당승진시키고, 승진 자격이 없는 기간제 근로자에게도 승진임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지난 2008년 재임했던 재단대표와 그동안 각 부서내 사적으로 사용된 법인카드 부당집행비 등 634만원이 환수 조치됐다.
더불어 재단이 지원하는 예술단체 사업자들 중 미정산 상태로 방치한 단체만 19개였고, 2개 단체에 대해서는 1억7600만원이 부당 지급됐다. 또 지난 2006년부터 재단이 추진한 국제 실내악 축제인 '서울스프링실내악축제'에서도 비리가 드러났다. 추진당시부터 지난해까지 재단은 공모를 하지 않고 특정업체에게 계속 위탁, 특혜를 제공하고 대행사가 단체운영비로 6457만5000원을 부당 집행했는데도 관리를 소홀히 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러한 계약비리는 여기에 그치지 않았다. 지난 2010년 말께 재단은 1억3700만원 상당의 창작공간 페스티벌 행사장 잔디보수공사에 미등록업체와 계약체결하는 등 부정적 수의계약을 맺은 바 있다.
부정적한 성과급 지급도 감사에서 드러났다. 재단은 지난 2010년 말부터 지난해까지 부당하게 과다 지급한 기관성과급과 개인성과급은 각각 5746만원, 1680만원이었다.
이와함께 서울역사박물관과 지난 4월 개관한 한성백제박물관에 대한 감사에서도 비위사실들이 드러났다. 특히 한성백제박물관 건립이 추진되면서 기증받은 유물이 적정하지 않다는 평이다. 총 보유유물 4만2086점 중 중국유물만 3만4200점으로, 한성백제 관련 유물은 7886점에 그친 것이다. 특히 특정 소장가에게 유물을 기증받으면서 당초 시장방침으로 책정된 11억2700만원보다 2억원이 초과한 13억2700만원이 지급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역사박물관은 유적유물 3D스캔 등 8건의 유사사업을 수의계약으로 분리발주해 1282만9000원의 예산을 낭비해 관련자 2명이 문책됐다. 또 과다 지급된 국민건강보험료 등 901만3000원이 환수 조치됐다.
오진희 기자 vale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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