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성정은 기자]서울역사박물관의 분관인 청계천문화관에서 '한양도성' 특별 전시가 열린다.
청계천문화관(관장 사종민)은 6일부터 다음 달 29일까지 '한양도성 나들이-순성' 전시를 개최한다고 5일 밝혔다.
이번 전시는 역사 탐방 장소로 새롭게 자리매김한 한양도성을 순성하는 이야기로 꾸려졌다. 순성(巡城)은 조선시대 이후 사람들이 도성 전체를 돌며 성 안팎의 경치를 감상하고 소원을 빌던 놀이를 뜻한다.
한양도성은 서울을 둘러싼 북악산과 인왕산, 낙산, 남산 등 내사산(內四山)을 그대로 이어 쌓은 성곽으로 예전부터 사람들이 즐겨 찾는 명소였다. 조선시대부터 일제강점기 초까지 이어져 내려오던 순성은 일제 침탈과 근대화 과정에서 성곽 일부분이 헐리면서 기억에서 사라졌다.
1975년부터 복원되기 시작한 한양도성은 총 18.6km 구간 가운데 현재까지 12.3km 구간의 복원이 끝났다. 서울시는 올해부터 남산과 인왕산 일부 구간, 흥인지문 북측 구간 등을 마저 복원해 2014년까지 한양도성 복원을 완료할 계획이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지난 1월 말 한양도성 보존 방안을 모색하려 도성 전체를 직접 둘러보기도 했다. 박 시장은 당시 "한양도성이 서울시민은 물론이고 외국인까지 함께 즐길 수 있는 곳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
'한양도성 나들이-순성'은 크게 2개의 주제로 구성돼 있다. 제1전시실에서 만날 수 있는 한양도성 순성으로 보는 서울의 역사ㆍ문화 이야기, 제2전시실에서 볼 수 있는 한양도성 체험 코너 등이다.
제1전시실에선 한양도성 순성 코스를 남산과 인왕산, 북악산, 낙산 등 4개로 나눠 그 안에 녹아있는 문화유적과 역사 이야기를 다룬다. 제2전시실에서는 한양도성 순성 사진과 영상을 보여주면서 서울역사박물관의 분관인 동대문역사관이 운영하는 한양도성 탐방 프로그램을 소개한다.
'한양도성 나들이-순성' 전시 관람은 무료며, 전시 문의는 02)2286-3410으로 하면 된다.
성정은 기자 jeun@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