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미주 기자]쌍용건설이 1500억원 이상의 유상증자를 추진해 재무 안정도를 높인다. 제3자 배정 형태이며 투자자 유치를 통해 내년 1~2월께 유상증자를 실행한다는 계획이다. 이로인해 최대주주가 바뀔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8일 건설업계와 금융권에 따르면 쌍용건설은 유상증자를 위한 신주투자자 유치 공고를 9일 낼 예정이다. 이어 11월 말 LOI 접수를 마감하고 12월 중 실사, 2013년 1월초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2013년 1월 말~2월 신주발행 등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유치 금액은 1500억원부터로 공개경쟁입찰 방식으로 투자자를 모집한다.
유상증자가 성공하면 6월 말 기준 698%였던 쌍용건설의 부채비율은 대폭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이 경우 현재 최대주주인 자산관리공사(캠코)의 구조조정기금과 채권단의 지분율이 희석돼 쌍용건설의 최대주주가 바뀔 수 있다. 현재 쌍용건설의 자본금은 1488억원이다.
업계 관계자는 "쌍용건설의 유상증자에 2~3곳의 투자자가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며 "많으면 7~8곳까지 늘어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또 "유상증자에 성공하면 쌍용건설의 재무건전성이 높아지며 브랜드 신뢰도가 높아질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쌍용건설은 5차례에 걸친 캠코의 지분 매각 추진이 건설업 침체, PF사업장에 대한 우발채무 등으로 번번이 무산돼 유동성 위기가 심화됐다. 이어 캠코와 채권단은 쌍용건설이 부도위기까지 몰리자 최근 2000억원을 지원했다.
박미주 기자 beyo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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