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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신저·이통사, 국내서는 견원지간..해외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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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N 아시아 '라인' 탄다

[아시아경제 김철현 기자]전 세계서 7300만 명의 사용자를 확보한 NHN의 모바일 메신저 '라인'이 아시아 주요 국가에서 현지 이동통신사들과 협력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국내서는 이동통신사들이 카카오톡 등 메신저 서비스와 대립각을 세우고 있지만 해외에서는 통신 업체와 메신저 서비스가 상생을 모색하는 대조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NHN의 라인이 일본, 대만, 태국, 인도네시아, 싱가포르 등 아시아 주요 국가에서 현지 이동통신사와의 협업을 통해 사용자를 늘려가고 있다. 3400만명의 이용자가 있는 일본에서 라인은 2위 통신 업체인 KDDI와 손을 잡았다. 최근 KDDI의 'au 스마트패스' 서비스 사용자들에게 특화된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는 것이다. 다양한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이 제공되는 KDDI의 이 서비스에 가입하면 자연스럽게 모바일 메신저 라인의 사용자가 되는 셈이다.

대만에서는 비보텔레콤, FET 등과 협업을 하고 있다. NHN 관계자는 "비보텔레콤을 통해서는 라인 캐릭터 인형을 활용한 가입 프로모션을 진행했고 FET가 주최하는 연중 컨퍼런스에도 참석해 라인을 주제로 기조연설을 하는 등 현지 통신사들과 협력 관계를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태국의 파트너는 현지 1위 이동통신사인 AIS다. NHN은 제휴를 통해 AIS의 마스코트인 '운자이' 스티커를 사용자들에게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스티커는 라인의 대화창에서 사용할 수 있다. NHN 관계자는 "서비스 오픈 약 한 달 만에 스티커 다운로드수가 70만 건에 달했고 하루에 200만개의 운자이 스티커가 사용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인도네시아의 이동통신 업체 텔콤셀은 가입자들이 라인을 무제한으로 사용할 수 있는 데이터 요금제를 만들었다. 싱가포르에서도 라인은 1위 통신 업체인 싱텔과 제휴를 맺고 다양한 방식의 협업을 추진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와 달리 해외 시장에서는 모바일 메신저와 통신사의 협업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며 "각종 콘텐츠가 유통되는 모바일 플랫폼으로 진화하고 있는 메신저는 통신사의 데이터 서비스 매출을 확대하는 효과가 있다는 점을 주목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철현 기자 kch@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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