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오종탁 기자] 안철수 무소속 대선후보는 7일 신당창당설에 대해 "내가 말 안했는데 누가 말하느냐"며 불편한 심경을 드러냈다.
안 후보는 이날 오후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에서 열린 한 언론사 주최 미술전시회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의 질의응답에서 "모든 (단일화) 방법론은 우선 생각하지 않는다"며 이같이 밝혔다.
전날 문재인, 안철수 두 후보의 회동 후 나온 합의문 중 '양쪽 지지자들을 크게 모아내는 국민연대가 필요하다'는 부분을 두고 일각에서는 '신당 창당을 암시하는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이에 대해 어찌 생각하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안 후보는 "어제 문 후보와 처음 서로 합의를 이룬 점이 '정치개혁이 있어야 정권교체도 가능하다'는 것이었다"며 "이런 제 이야기(선 정치개혁 후 단일화)에 문 후보께서 공감하셨고, 그 연장선상에서 제가 제안한 새정치공동선언을 먼저 한 다음 그 바탕 하에서 다른 논의들이 이뤄질 수 있지 않겠느냐에 뜻을 모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새정치공동선언의 내용과 관련해 안 후보는 ▲새로운 정치에 대한 비전 ▲민주통합당에서 앞으로 이룩할 구체적인 개혁의 모습들 ▲두 세력 간 연대의 방향 등이 담길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그것들을 바탕으로 국민들이 동의를 해주시면 그 다음에 다른 논의들이 진전될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안 후보는 마지막으로 "방법론은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기자들이 '구체적으로 어떤 방법론들을 생각하고 있는지' 묻자 "왜 거기에 꽂히셨느냐"며 웃음으로 답을 대신했다.
한편 안 후보는 같은 날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가 야권 후보 단일화 협상을 "국민의 삶과 전혀 상관없는 이벤트"라고 비판한 것에 대해서는 "국민들께서 판단하고 평가하실 몫"이라고 말했다.
오종탁 기자 ta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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