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산업硏 '2013년 경기전망 세미나', "수도권 매매가는 하락"
[아시아경제 진희정 기자]내년에도 전세시장 강세가 계속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오름세는 한풀 꺾이겠지만 연간 상승률이 4%에 달할 것으로 예상됐다.
매매시장은 안정국면이 지속되며 수도권은 올해보다 소폭 하락할 것이란 예측이다. 건설ㆍ주택경기의 침체가 당분간 이어지며 국내 건설수주는 올해보다 줄 것으로 추정된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7일 서울 논현동 건설회관에서 '2013년 건설ㆍ부동산 경기전망 세미나'를 열어 이같이 전망했다.
주택ㆍ부동산 경기 전망을 발제한 허윤경 연구위원은 "수도권의 아파트 입주물량이 감소하고 전국적으로 도시형 생활주택 등 소형주택의 입주가 증가하며 전세는 올해와 비슷한 4%대의 상승률을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전세시장 강세가 올해에 이어 내년까지 지속될 것임을 예고한 것이다. 다만 도시형생활주택 등 아파트 이외 형태의 입주가 크게 늘어나고 전셋값 상승세가 길어진 데 따른 피로감이 누적되며 올해보다 오름세는 한풀 꺾일 것으로 내다봤다.
매매가격은 수도권 약보합, 지방 강보합으로 갈린다는 예측이다. 수도권은 주택 공급이 지속될 수밖에 없어 약세를 보이겠으나 하반기 들어서는 거시경제의 회복에 따라 상저하고의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지방은 강세를 이어가면서도 주택가격 둔화세가 예상보다 빨리 나타나고 아울러 거래량이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와 함께 내년도 건설경기 전망을 발제한 이홍일 연구위원은 국내 수주액의 경우 올해보다 0.8%줄어든 110조원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부문별로는 공공수주가 올해보다 3.7% 증가할 전망이지만, 민간부문은 회복세가 둔화되고 대내외 경제 불확실성이 증가하며 올해보다 2.9%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건설투자액도 정부의 사회간접자본(SOC) 예산 감소 등으로 올해대비 1.6% 상승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이 연구위원은 "공공사업 발주가 줄어들면 공공 공사 의존도가 높은 중소 건설업체들이 경영위기에 직면할 가능성이 있다"며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선 적정 수준의 건설투자가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진희정 기자 hj_j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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