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보시라이(薄熙來) 전 충칭(重慶) 시 서기 부인 구카이라이(谷開來)에게 작년 11월 살해된 영국인 사업가 닐 헤이우드가 보시라이 집안의 정보를 정기적으로 영국 대외정보국(MI6)에 제공한 스파이였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5일 전·현직 영국 관리들 및 헤이우드의 진구들과의 인터뷰를 종합한 결과 이같이 결론 내렸다고 밝혔다. MI6의 한 요원은 헤이우드 사망 전까지 1년 이상 그와 정기적으로 접촉해 보시라이의 사생활 정보를 제공받았다고 시인했다는 소식도 전했다. MI6은 영화 007의 주인공 제임스 본드가 소속된 정보기관이다.
WSJ은 헤이우드가 스파이 활동을 했다는 사실을 알고 나면 영국 당국이 자국 국민인 헤이우드가 과음으로 사망했다는 현지 경찰의 결론에 아무런 이의를 제기하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부검 없이 화장하는 것을 막지 않은 것이 이해가 된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중국은 지도자의 사생활을 국가기밀로 분류하고 있으며 외국정부들은 불투명한 중국의 정치 시스템을 이해하기 위한 방편으로 지도자와 그 가족에 대한 정보를 높이 평가하고 있다.
조목인 기자 cmi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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