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상미 기자] 1년 중 학생들이 가장 많이 몰린다는 수능 직후부터 서울 강남 대치동을 비롯한 전국의 대입 논술학원 밀집 지역에 대한 집중 단속이 시작된다.
교육과학기술부(장관 이주호)는 8일 시행되는 201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직후 수험생을 상대로 한 고액 논술·면접 특강을 특별 지도·점검할 예정이라고 6일 밝혔다.
단속기간은 오는 12일부터 23일까지 2주간이며, 서울 강남구 대치동, 양천구 목동, 노원구 중계동, 부산 해운대구, 대구 수성구, 경기도 분당 일산, 광주 서부, 경남 창원 등 전국 13개 학원 중점관리 지역이 단속 대상이다.
강남 대치동 일대 학원에서 수능 이후 논술을 치르는 대학 일정에 맞춰 진행되는 '파이널 특강'은 평소 수강생의 2~3배의 학생들이 몰려든다. 100명 이상의 수험생들이 등록하는 인기 강사 수업의 경우, 기존 강의실에서 수용할 수가 없어 근처 학원의 대형 강의실을 빌려 사용하다 적발되는 경우도 벌어진다.
대학별로 맞춤형 강의가 진행되다보니 여러 대학에 중복 지원한 학생들은 논술 수업 역시 중복 수강하는 경우가 많으며, 시험까지 남은 시간이 촉박해 아침 9시부터 밤 10시까지 하루 12시간 이상 강행군을 하는 학생도 있다.
교과부와 시ㆍ도 교육청은 단속 기간에 심야 교습시간 위반, 수강료 초과 징수, 단기 강사 채용 미신고, 시설ㆍ위치 무단 변경 등을 집중적으로 확인할 예정이다. 서울과 경기 지역은 교과부가 관할 교육청과 함께 직접 점검에 나설 예정이며 부산, 대구, 광주, 대전 등은 교육청이 지역 교육지원청과 연계해 자체적으로 단속팀을 운영한다. 교과부는 적발된 학원에 대해 등록 말소, 교습 정지 등 강력한 행정 처분과 함께 과태료 부과 등을 병행할 방침이다.
수능시험이 끝난 주말인 10~11일에 논술을 치르는 대학은 서강대, 성균관대, 중앙대, 경희대이며, 다음주인 17~18일에는 고려대, 한양대, 한국외대가, 20일에는 서울시립대가 논술 시험을 치른다. 면접의 경우 한양대와 홍익대 등이 10일 시험을 치르고, 23일∼30일 사이에 서울대와 연세대, 고려대, 가톨릭대 등이 시험을 치를 예정이다.
이상미 기자 ysm1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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