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새 수입 255% 증가…높은 기술력 현지서도 인정
[아시아경제 박민규 기자] 자원개발붐으로 광산장비 수입이 크게 늘고 있는 호주에서 한국산 제품에 대한 인지도가 급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7일 코트라에 따르면 기존에는 독일과 미국 등 글로벌 기업들이 호주에 조기 진입해 유럽 장비에 대한 선호도가 높았으나 최근 한국 기업들의 적극적인 마케팅과 높은 기술력 및 가격경쟁력을 바탕으로 호주 수출이 늘고 있다.
코트라 관계자는 "지난 5년간 중국·인도 및 아시아 국가의 산업화 추진에 따라 원자재 수요가 급증하면서 호주의 자원 채굴이 활발해져 광산장비 수요도 크게 늘고 있다"며 "특히 한국 광산장비 인지도가 최근 호주 현지에서 급상승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미국 국제무역정보 서비스업체인 월드트레이드아틀라스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호주의 한국산 광산장비 수입은 1350만달러로 전년보다 255.7%나 급증했다. 같은 기간 광산장비 부품 수입 역시 3322만달러로 149.7% 늘었다.
올해 호주 광물산업(건설분야 포함) 시장규모는 약 51억호주달러(약 5조8000억원)로 추정된다. 이 중 건설·오일·천연가스 부문을 제외한 광물산업 시장규모만 약 31억호주달러에 달한다.
호주는 세계 1위 철광석·석탄 수출국이다. 또한 금·알루미나·구리·니켈·아연·구리 등 기타 금속도 상당량 매장돼 있다. 호주 광산대기업인 BHP·리오틴토· 엑스트라타·뉴크레스트·오즈미네랄스 등은 주로 중국·일본·인도·한국 등으로 천연자원을 수출하고 있다.
코트라 관계자는 "광산장비는 브랜드 이미지와 가격도 중요하지만 장비 성능에 100% 의존하는 만큼 자동화된 기술 효율성과 강한 내구성·신속한 사후관리(AS)·최적화된 디자인 등이 구매 결정 요소"라며 "호주 구매업체(바이어)들은 저렴한 가격보다는 최상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생산된 내구성이 강한 장비를 선호하므로 틈새시장 공략을 위해서는 기술 개발 투자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박민규 기자 yush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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