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글로벌페이스]왕치산 국무원 부총리

시계아이콘01분 14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글로벌페이스]왕치산 국무원 부총리 ▲ 왕치산 중국 국무원 부총리 (자료사진=블룸버그)
AD

[아시아경제 김영식 기자]중국 산시성(陝西省) 시안(西安) 출신의 역사학자가 정부의 경제 '브레인'이 됐다. 그리고 이제 차기 중국 지도부 중 명실상부한 '실세'로 주목 받고 있다. 그가 바로 중국 국무원의 왕치산(王岐山) 부총리(64ㆍ사진)다.


1일(현지시간) 영국 경제 일간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왕은 중국 지도부에서 몇 안 되는 '금융통'이자 시장경제 전문가로 통한다.

대표적인 일화가 있다. 1997년 아시아 금융위기 여파로 남부 광둥성(廣東省)의 금융업체들까지 도산하자 외국인 투자자들은 40억달러를 보게 됐다. 이에 이들은 금융위기를 진화해달라며 당시 부성장인 왕에게 달려갔다. 이들의 구제금융 지원 요구에 왕은 자본주의 경제학의 기초를 들어 훈계했다. "승자는 살아남고 패자는 도태되는 게 시장경제의 기본 원칙"이라는 것이었다.


명문 칭화(淸華) 대학 교수의 아들로 태어난 왕은 문화대혁명 당시 가족과 함께 하방돼 산시성에서 불우한 청소년기를 보냈다. 당시 경험은 그의 인생을 바꿔놓았다. 중국공산당 원로인 천윈(陳雲)과 리셴녠(李先念)의 측근인 야오이린(姚依林) 전 부총리 딸과 만나 결혼하게 된 것이다. 역사학 전공자로 중국사회과학원 근대사연구소에서 일하던 왕은 장인이 정계에 복귀하면서 출세의 날개를 달았다.

국무원 농촌발전연구센터 등에서 활동하며 농업정책전문가가 된 왕은 1988년부터 농촌신탁투자공사 당위원회 서기로 일하며 금융전문가로 변신했다. 건설은행 총재,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 부총재를 역임한 그는 상하이와 선전의 증권거래소 설립에 앞장섰다. 1997년 광둥성 금융위기 때는 외국 투자자들과 협상하고 중국 최초의 국유 금융업체 광둥국제신탁투자공사의 파산도 처리해 주룽지(朱鎔基) 당시 총리로부터 신임을 얻었다.


2003년 베이징에서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이 창궐했다. 왕은 당으로부터 사태수습 '특명'을 받고 베이징 시장에 부임했다. 하이난성(海南省) 서기로 임명된 지 5개월만의 일이다. 그는 세계보건기구(WHO) 등 외부 지원을 적극 수용하고 시민들에게 직접 방송으로 사과했다. 관련 정보를 있는 그대로 공개하라고 지시해 사태 해결에 크게 이바지한 그에게 이후 '소방대장'이라는 별명이 따라다녔다.


이는 중앙 정계에 입성하는 계기가 됐다. 왕은 2007년 당 중앙위원회에 진출해 정치국 위원이 되고 이듬해 금융ㆍ대외통상업무 담당 국무원 부총리로 선출됐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왕은 적극적인 경기부양 정책을 주도했다. 그 결과 세계 경제가 침체에 빠진 가운데서도 중국은 성장세를 이어갈 수 있었다.


위기 때마다 탁월한 능력을 보여준 왕은 차기 중국 지도부의 핵심 인물로 떠오르고 있다. 최근 국무원 총리감으로 리커창(李克强) 아닌 왕이 유력하다는 소문도 나돌았다. 권력 서열 2위인 전국인민대표대회(全人大) 차기 위원장 자리에 왕이 앉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미 워싱턴 소재 싱크탱크인 브루킹스연구소의 중국 정치 전문가 청리는 "왕이 금융 분야는 물론 사법체계 개혁에 대해서도 꿰뚫고 있다"고 평했다.




김영식 기자 gr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6.01.0914:18
    "손해 보고도 집못팔까" 걱정 덜어준다…지방 미분양 '환매보증' 첫도입
    "손해 보고도 집못팔까" 걱정 덜어준다…지방 미분양 '환매보증' 첫도입

    정부가 지방 미분양 해소를 위해 수분양자에게 일정 가격으로 되팔 권리를 보장하는 '주택환매 보증제(가칭)'를 처음 도입한다. 준공 후 미분양 1가구1주택 특례 가액기준을 6억원에서 7억원으로 상향하고, 인구감소지역 세제 특례와 기업구조조정 부동산투자회사(CR리츠) 지원도 연장한다. 공급 측면에서는 3기 신도시 1만8000가구를 포함해 올해 5만가구 착공에 나선다. 9일 관계부처 합동으로 발표한 '2026년 경제성장전략'에서

  • 26.01.0914:05
    디지털자산 제도화 본격화…스테이블코인·현물 ETF까지 제도권 편입
    디지털자산 제도화 본격화…스테이블코인·현물 ETF까지 제도권 편입

    정부가 스테이블코인 규율체계 마련을 포함한 디지털자산 제도화에 속도를 낸다. 디지털자산 기본법(가상자산 2단계 법안) 입법을 통해 발행·유통·거래 전반을 포괄하는 규제 틀을 마련한다. 또한 디지털자산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도입을 추진할 계획이다. 재정경제부·금융위원회를 비롯한 관계기관은 9일 오후 '2026 경제성장전략'을 통해 스테이블코인 규율체계 마련 등 디지털자산을 제도화하겠다고 밝혔다. 해당 법안은

  • 26.01.0914:00
    국장 장기투자 촉진 ISA 신설…국부펀드는 20조원 규모로 출범
    국장 장기투자 촉진 ISA 신설…국부펀드는 20조원 규모로 출범

    정부가 국내 장기 주식투자를 유도하기 위해 세제 혜택을 대폭 확대한 생산적 금융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를 출시한다. 투자 시 납입부터 배당까지 '더블 혜택'을 주는 국민성장펀드·기업성장집합투자기구(BDC) 펀드도 출시한다. 국내외 산업과 자산에 적극적으로 투자해 수익을 창출하는 '한국형 국부펀드'는 20조원 규모로 출범하기로 했다.9일 재정경제부는 이런 내용을 담은 '2026년 경제성장전략'을 발표했다. 정부는 60

  • 26.01.0914:00
    "국장 장기투자 촉진" 세제혜택 늘린 '생산적금융 ISA' 신설
    "국장 장기투자 촉진" 세제혜택 늘린 '생산적금융 ISA' 신설

    생산적 금융을 강조해온 이재명 정부가 국장 장기투자를 촉진하기 위한 '생산적 금융 개인종합투자계좌(ISA)'를 신설한다. 일정소득 이하의 청년을 대상으로 한 '청년형 ISA'는 물론, 비과세 200만원이 적용되는 기존 ISA 대비 세제혜택을 대폭 확대한 '국민성장ISA'도 선보일 예정이다. 재정경제부, 금융위원회를 비롯한 관계부처는 9일 오후 이러한 내용을 포함한 '2026년 경제성장전략'을 공개했다. 생산적 금융 기치 하에 첨단

  • 26.01.0914:00
    7월부터 24시간 외환시장 개방…MSCI선진지수 편입 박차
    7월부터 24시간 외환시장 개방…MSCI선진지수 편입 박차

    정부가 오는 7월부터 외환시장을 24시간 개방해 원화 국제화에 나선다. 역외 원화 결제 시스템을 구축하고 관련 규제를 정비함으로써 한국 증시의 숙원이자 이재명 대통령의 공약인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선진국지수' 편입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재정경제부·금융위원회를 비롯한 관계 기관은 9일 오후 '2026년 경제성장 전략'을 공개하면서 이러한 내용의 'MSCI 선진국지수 편입을 위한 외환·자본시장 종합

  • 26.01.1609:11
    윤희석 "한동훈 제명돼도 당 위한 활동 계속"
    윤희석 "한동훈 제명돼도 당 위한 활동 계속"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월 15일)※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소종섭 : 전화 인터뷰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윤희석 : 감사합니다. 소종섭 : 국민의힘 윤리위원회가 제명 처분을 할 것이라고 예상을 했나요? 윤희석 : 어느 정도는 예상했었죠

  • 26.01.1416:21
    이준석 "한동훈, 고수라면 창당이나 서울시장 무소속 출마 선언할 것"
    이준석 "한동훈, 고수라면 창당이나 서울시장 무소속 출마 선언할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출연 :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1월 14일) ※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소종섭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소종섭의 시사쇼 시작하겠습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와 함께 여러 가지 이슈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잘 지내셨죠? 이준석 : 예, 그렇습니다. 소종

  • 26.01.1008:01
    "아내는 연상…원더우먼 같았다" 유산·가난 속에서 함께 버틴 박홍근 의원 '인생 최고의 반석' [배우자 열전]②
    "아내는 연상…원더우먼 같았다" 유산·가난 속에서 함께 버틴 박홍근 의원 '인생 최고의 반석' [배우자 열전]②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편집자주6·3 지방선거의 해가 열렸다. 여야 후보자들의 출마가 이어지고 있다. 후보자들이 누구인지, 어떤 정책을 내세우는지와 함께 배우자는 어떤 인물인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소종섭의 시사쇼'는 출마(또는 출마 예상) 후보자 배우자에 대해 알아보는 '배우자 열전'을 시작한다. ①문혜정(정원오

  • 26.01.0808:49
    동갑내기 캠퍼스 커플…"예뻐보이더라" 정원오, 배우자 문혜정 첫 인상[배우자 열전]①
    동갑내기 캠퍼스 커플…"예뻐보이더라" 정원오, 배우자 문혜정 첫 인상[배우자 열전]①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편집자주6·3 지방선거의 해가 열렸다. 여야 후보자들의 출마가 이어지고 있다. 후보자들이 누구인지, 어떤 정책을 내세우는지와 함께 배우자는 어떤 인물인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소종섭의 시사쇼'는 출마(또는 출마 예상) 후보자 배우자에 대해 알아보는 '배우자 열전'을 시작한다. ①문혜정(정원오

  • 26.01.0710:25
    장성철 "장동혁, 한동훈 제명 아니면 탈당 권고할 듯"
    장성철 "장동혁, 한동훈 제명 아니면 탈당 권고할 듯"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1월 5일) 소종섭 : 어서 오세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장성철 : 감사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소종섭 : 이 얘기부터 해보죠.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와 관련해서 폭언했다, 보좌진에게 갑질했다, 남편이 부동산 투기를 했다는 등 의혹이 쏟아집니다. 그런데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