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장영준 기자]최수종이 태자 책봉에 반대하는 입장을 보이며 이영아와 본격 갈등을 예고했다.
4일 방송된 KBS1 '대왕의 꿈'(극본 유동윤 김선덕, 연출 신창석 김상휘) 17회에서는 김춘추를 압박하려는 승만황후(이영아)의 모습이 그려졌다. 승만황후는 진평왕(김하균)을 조종해 귀문을 제거하고, 김유신(김유석)을 귀향보냈다.
귀문이 없어지고 김유진이 멀 곳으로 쫓겨나자 가장 타격을 입은 것은 김춘추(최수종)였다. 김춘추는 오랫동안 자신을 보필해 온 수하의 배신에 목숨을 잃을 위기에 처하기도 했다. 이 수하는 칼을 꺼내들며 "왕후 폐하께 위해가 되는 자들은 모조리 죽여 없앨 것이다"라는 말로 이 모든 음모의 뒤에 승만황후가 있음을 눈치 챘다.
결국 태자 책봉을 공식화하는 자리에 참석한 김춘추는 대왕의 명을 거역했다. 대를 이어 충성을 바치겠다고 고개를 숙이는 대신들 틈에서 오직 풍월주 김춘추만이 당당하게 고개를 들었다. 이에 진평왕이 "풍월주, 어찌 그러느냐?"고 묻자, 김춘추는 "왕실을 수호하고 군을 보위하는 화랑도는 원자 아기시의 태자 책봉에 찬동할 수 없습니다"라고 답했다.
진평왕은 크게 놀라며 "풍월주, 네 지금 뭐라 하였느냐?"라고 되물었다. 김춘추는 그러나 결의에 찬 눈빛으로 "신 왕실과 보위 장래를 위해 태자 책봉에 반대합니다"라는 말로 자신의 뜻을 굽히지 않았다.
장영준 기자 star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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