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재연 기자]출시 첫날 아이패드 미니에 대한 소비자들의 반응이 생각보다 저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높은 가격이 판매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로이터 통신은 3일(현지시간)아이패드 미니를 기다리는 행렬이 애플의 여느 제품 출시에 비해 적다고 보도했다.
애플은 2일 야심작 아이패드 미니를 뉴욕,도쿄,시드니,명동 등 각지에서 판매하기 시작했다. 미국 등에서는 아이패드를 기다리는 행렬이 수백명에 달하기도 했지만 대체로 지난 9월 아이폰5 때와 같은 열기는 찾아보기 힘들다는 평이다.
지난 2일 일본과 한국의 애플스토어에서는 100여 명 정도가 아이패드 미니를 기다렸다. 아이폰 5 출시 때의 수백명의 행렬에 비하면 한참 모자라는 인원이다. 홍콩에서는 사려는 소비자보다 매장 직원이 더 많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호주 시드니의 애플스토어에는 약 50명이 제품 구입을 기다린 것으로 알려졌다. 평소 새로운 아이폰이 발매되면 몇 블록에 걸쳐 사람들이 줄을 서던 매장이다.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의 애플스토어는 평소와 비슷한 고객들이 매장을 찾았다.
생각보다 미지근한 소비자 반응은 높은 가격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아이패드 미니의 최소가는 329달러로 비슷한 화면 크기를 가지고 있는 구글의 넥서스7과 아마존의 킨들 파이어의 가격(199달러)보다 비싸다.
로이터는 일부 투자자들은 아이패드 미니가 높은 가격 때문에 넥서스7과 킨들파이어의 기세를 꺾기 힘들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애플도 아이폰이나 아이패드 때보다는 아이패드 미니 판매량이 적을 것으로 내다봤다. 애플이 추산한 출시 첫주 아이패드 미니의 예상 판매량은 100만~150만대 수준이다. 반면 아이폰5는 예약 판매 첫날에만 200만대가 팔려나갔다.
김재연 기자 ukebida@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