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호 다이알로이드 대표 인터뷰
[아시아경제 김철현 기자]운전 중에 갑자기 문자를 보내야 할 일이 있다면 갓길에 차를 정차하고 메시지를 입력해 전송하는 과정을 거쳐야 한다. 문자를 통한 커뮤니케이션이 급속히 늘고 있지만 다른 일을 하면서 동시에 문자를 보내는 것은 여전히 번거로운 일이다. 하지만 더 이상 하던 일을 멈추고 문자를 입력할 필요가 없어졌다. 스마트폰에서 음성만으로 문자를 보낼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이하 앱) '다이알로이드'가 나왔기 때문이다.
5일 이상호 다이알로이드 대표는 "음성인식 기술을 통해 일상생활을 보다 편리하게 만들 수 있는 앱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기존에도 음성을 통해 문자를 전송할 수 있었지만 음성인식 기능이 지원되는 단말기에서만 제한적으로 사용할 수 있었고 전송까지 여러 단계를 거쳐야 했다.
반면 다이알로이드는 이 앱을 설치할 수 있는 모든 스마트폰에서 이용 가능한 것이 장점이다. 이 대표는 "예를 들어 '홍길동 문자 집에 왔어요'라고 말하면 주소록에 저장된 홍길동에게 '집에 왔어요'라는 문자가 바로 전송된다"고 설명했다.
애플, 삼성전자, LG전자 등 스마트폰을 만드는 대기업들이 경쟁을 벌이고 있는 음성인식 분야에 이 대표가 도전에 나서게 된 배경은 기술력에 대한 자신감 때문이다. 그는 "다이알로이드는 음성인식과 검색 분야에서 최고의 전문가들로 구성돼 있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를 비롯한 다이알로이드의 개발진은 모두 NHN의 기술연구팀 출신이며 4개월이라는 짧은 기간에 음성 인식기를 개발해 지난 2010년 말 네이버 음성 검색서비스를 출시한 경험을 가지고 있다.
이 대표가 NHN을 떠나 다이알로이드를 창업하게 된 것은 음성인식 분야에 무한한 성장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그는 "애플의 시리 프레젠테이션을 보고 영화에서나 보던, 음성으로 모든 것을 제어하는 시대가 곧 올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음성인식 기술을 이용해 사용자에게 편익을 줄 수 있는 분야를 고민하다 문자 전송 앱을 출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음성인식 앱 분야에서 그의 도전은 계속될 예정이다. 이 대표는 "문자 전송 앱에 이어 현재 음성인식과 검색 기술을 함께 이용할 수 있는 앱을 개발하고 있다"며 "대중적으로 활용도가 높은 분야에서 음성인식 기술을 활용한 앱을 계속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김철현 기자 k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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