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충훈 기자] 서울의 한 교회가 온라인데이팅 사이트를 따라한 홍보책자를 제작해 인터넷에서 논란을 낳고 있다.
서울 노원구 상계2동의 삼일교회가 제작한 이 홍보 브로셔는 1일 트위터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회자되며 네티즌의 비난을 받고 있다.
해당 브로셔는 8쪽분량으로 남성용과 여성용이 따로 제작됐다. 여성 대상 책자의 경우 전면에 "남자친구 있어? 소개팅 해볼래?"라는 문구가 적혀 있다.
한장을 넘기면 "어떤 스타일이 좋아"라며 이 교회 신도인 남성 18명의 사진이 이름, 직업, 나이와 함께 게재돼 있다. 남성을 대상으로 한 책자 역시 "여자친구 있어?"라며 데이팅 사이트에서나 볼수 있을 법한 편집형식으로 인물을 소개했다.
인터넷에 공개되지 않은 나머지 뒷면에는 '세상 최고의 스타일은 예수님', '예수님과의 소개팅에 초대한다' 등의 내용과 교회 소개 등이 들어있다. 결국 선교를 위해 '소개팅'이라는 흥미거리를 이용한 셈이다.
하지만 네티즌은 이 브로셔에 대해 "유흥업소 전단지 같다", "홍보문구가 노골적", "의도는 알겠다. 하지만 결과가 좋다면 과정은 상관없다는 건가" 등 상당한 반감을 표시하고 있다.
한편 지난 2010년 성추행 물의를 빚은 전병욱 목사가 있던 삼일교회는 이교회와 이름이 같을 뿐 무관한 곳이다.
박충훈 기자 parkjov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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