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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에 한번 열리는 애플의 속살 들여다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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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백종민 기자]인력은 20.5% 늘고 현금은 49% 증가했다. 매장 수는 390곳, 주주 수는 2만7696명, 연구개발비와 광고비는 각각 34억달러(약 3조7128억원)와 10억달러다. 애플의 현주소다.


미국에서 발간되는 경제 격주간지 포브스 온라인판은 애플이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최근 제출한 2012 회계연도(2011년 10월~2012년 9월) 사업보고서를 분석해 1일(현지시간) 이처럼 보도했다.

영업실적은 분기 실적 보고서로 알 수 있다. 하지만 기업의 속살을 적나라하게 드러내는 것은 1년마다 나오는 사업보고서다.


보고서에 따르면 애플은 2012 회계연도에 34억달러를 연구개발비로 지출했다. 2011 회계연도의 24억달러, 2010 회계연도의 18억달러에 비해 큰 폭으로 증가한 것이다.

그러나 매출 대비 연구개발비 비중은 6%로 낮아졌다. 2년 전 8%, 지난해 7%였으니 금액이 준 듯하지만 이는 매출 증가폭이 연구개발비 증가폭을 넘어섰기 때문이다.


광고비 지출 규모는 애플 사상 처음 10억달러에 이르렀다. 2010 회계연도 6억9100만달러, 2011 회계연도 9억3300만달러에서 처음 10억달러를 돌파한 것이다.


애플은 정규 직원만 7만2800명을 거느리고 있다. 임시직과 계약직은 3300명이다. 총 인력 가운데 4만2400명이 애플스토어에서 근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규직 근로자는 2011 회계연도보다 1만2400명 늘어 인력 확충이 대대적으로 이뤄졌음을 알 수 있다. 애플 주주 수는 2만7696명으로 나타났다.


급증한 매출과 이익률 덕에 애플 금고는 현금으로 넘쳐나고 있다. 지난 9월 말 현재 애플이 보유한 현금은 1213억달러로 1년 전보다 397억달러 늘었다. 유형 자산과 장비 취득에 83억달러, 무형 자산 취득에 11억달러, 배당에 25억달러를 쓰고도 이처럼 증가한 것이다.


애플은 미국에서만 면적 160만㎡의 사무실을 소유 혹은 임대하고 있다. 유럽ㆍ아시아 등지에서는 101만㎡의 공간을 사용 중이다. 여기에 애플스토어 매장 면적을 모두 합하면 38만㎡다.


애플은 2012 회계연도에 애플스토어 33곳을 신설했다. 이 가운데 28곳이 미국 내 매장이다. 현재 애플스토어 수는 390곳에 이른다. 매장당 매출은 5150만달러로 1년 전보다 19% 늘었다. 애플은 2013 회계연도에도 애플스토어 30~35곳을 새로 열 예정이다.


한편 포브스는 이번 사업보고서에서 고(故) 스티브 잡스 공동 창업자의 자리가 사라졌다고 전했다. 과거 애플 보고서에서 잡스가 비용을 얼마나 썼는지, 보너스를 얼마나 받았는지 알 수 있었지만 이제 이런 내용은 찾아볼 수 없게 됐다.




백종민 기자 cinqange@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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