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국내 4만600대, 해외 19만838대…총 23만1438대 판매
해외공장 생산 11만705대, 역대 최대치
[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기아자동차의 월간 내수 판매량이 3개월만에 4만대선을 회복했다. 아직까지 전년 수준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내수 진작을 위한 각종 마케팅과 함께 올 여름 생산차질을 야기했던 임금단체협상이 마무리되며 국내 생산량이 8만대선을 회복한 덕분이라는 평가다.
기아차는 지난 10월 국내 4만600대, 해외 19만838대 등 전년 동월 대비 9.0% 늘어난 총 23만1438대를 판매했다고 1일 밝혔다.
국내 판매의 경우, 내수 시장 침체와 광주공장 증산공사의 영향으로 일부 생산량 감소 요인이 발생하며 전년 동기 대비 1.7% 감소했으나 노조 파업으로 생산차질을 겪었던 9월 대비로는 4.0% 증가했다.
차종별로는 모닝, K3, K5가 각각 7678대, 7632대, 6465대가 팔리며 국내판매 실적을 견인했다. 특히 지난 9월, 출시 9일만에 3616대가 판매된 준중형급 신차 K3는 지난 한달 간 7632대가 판매되며 2개월 만에 누적 판매 1만대를 넘어서는 인기를 누렸다. 고유가로 인해 소비자들의 연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K5 하이브리드 역시 총 1327대가 판매돼 지난해 5월 출시 이후 월간 최다 실적을 기록했다.
기아차 관계자는 "국내판매는 모닝, K3, K5 등 주력 차종들이 판매 호조를 보였지만 전반적인 자동차산업 침체 영향으로 전년 대비 1.7% 감소했다"며 "정부의 개별소비세 인하정책과 이에 맞춰 기아차가 실시한 각종 특별 지원프로그램 등이 풀 감소폭을 줄이는 데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다만 스포티지R과 쏘울을 혼류생산하고 있는 광주2공장이 9월 말부터 지난달 28일까지 생산량 증산을 위한 증축공사를 실시함에 따라 이 기간 동안 약 1만7000여대를 생산하지 못했다. 이 영향으로 스포티지R 판매가 급감, 전반적인 국내공장 판매 분 감소를 이끈 것으로 파악됐다.
기아차의 해외판매는 지난달 국내공장 수출 분 생산량 감소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2.5% 하락했지만 해외공장 생산 분이 11만705대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하며 이를 만회, 전체적으로 11.5% 증가했다. 기아차 관계자는 "해외공장 생산 분은 지난 9월 처음으로 월간 판매 10만대를 넘어선 데 이어 지난달에도 최대 생산 기록을 달성했다"고 말했다.
해외판매는 프라이드를 비롯해 K5, K3, 스포티지R 등 수출 주력 차종들이 견인했다.
해외시장에서 프라이드가 3만1697대, K5 2만3873대, K3(포르테 포함) 2만3562대, 스포티지R 2만1230대가 판매됐으며, 미국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보이고 있는 쏘렌토R은 1만9320대로 뒤를 이었다.
1~10월 기아차 누적 판매실적은 국내 39만1146대, 해외 185만64대 등 총 224만1210대로 전년 대비 8.4% 증가했다.
조슬기나 기자 se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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