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서울시 “짓자”, 양양군 “안 된다”‥ 제동 걸린 장애인시설 사업

시계아이콘01분 44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당사자 간 불협화음, 주민반대 속 법적분쟁까지

서울시 “짓자”, 양양군 “안 된다”‥ 제동 걸린 장애인시설 사업 ▲ 서울시가 장애인복지시설 '하조대 희망들' 건립을 추진한 강원도 양양군 하조대 해수욕장.
AD


[아시아경제 나석윤 기자] 서울시와 양양군이 하조대 해수욕장 인근 장애인시설(일명 하조대 희망들) 건립을 두고 충돌하고 있다.

당초 서울시가 장애인 복지 증진을 위해 추진한 사업이 현재는 당사자 간 법적분쟁으로 비화된 상황이다. 여기에 올해 회계연도가 끝나는 내년 2월까지 착공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서울시는 지원 받은 국비 22억원도 반납해야 할 처지에 놓였다.

서울시가 ‘장애인 행복도시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건립계획을 세운 건 지난 2009년 6월이다. 장애인들도 바다를 조망하고 해변을 산책할 권리가 있다는 취지에서였다.


이에 서울시는 석달 뒤 양양군 현북면 하광정리 596-1번지 6879㎡의 해수욕장 부지를 매입했다. 시설은 지상 2층, 지하 1층 규모의 장애인과 장애인 가족들을 위한 숙박·여가공간으로, 이를 위해 마련한 예산만 57억여원(국비 22억원, 시비 35억원)이었다. 지난 2010년 8월에는 해당 지자체인 양양군과 건축협의도 마쳤다.

순조로울 것만 같던 두 기관의 마찰은 시설용도 시비와 지역주민들의 반발이 일면서 시작됐다. 현재 건립 예정지는 자연공원법 18조 상 여관 등 숙박시설의 건립만이 가능하다.

서울시는 매입한 부지에 장애인 숙박시설을 짓는다는 명목으로 건축협의신청서를 양양군에 제출했고 검토 결과 건축협의가 이뤄졌다. 함께 제출한 공원사업시행허가신청서에도 사업명칭은 숙박시설 신축으로 명시됐다.

문제는 건축협의 이후 2010년 8월 31일 서울시의 양양군 주민설명회에서 촉발했다. 단순 숙박시설이 아닌 노유자시설(사회복지시설)로 활용한다는 서울시 계획이 공론화 되면서 오해가 발생했다.


이에 양양군은 시설용도 상 관련 규정에 저촉된다며 지난해 8월 건축협의 취소를 서울시에 통보했다. 양양군이 서울시에 보낸 공문에는 ‘건축물 용도 적합 여부 검토 결과 숙박시설이 아닌 노유자시설로 판단돼 하조대 부지 내 행위가 불가하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지역주민들은 장애인 시설 건립에 대한 우려를 제기하며 대체부지로의 이전을 주장하는 실정이다.


급기야 서울시는 같은 해 10월 춘천지방법원 강릉지원에 건축협의 취소처분 취소소송을 제기했다. 1, 2심이 판결에서 재판부는 모두 서울시의 손을 들어줬다. 현재는 양양군의 상고로 대법원 최종판결이 남은 상황이다.

서울시는 건축협의 때와 달리 양양군의 태도가 달라졌다는 입장이다. 여기에 첫 삽도 뜨지 못한 채 지원받은 국비를 고스란히 반납해야 한다는 점도 걸림돌이다.


서울시 장애인복지정책과 관계자는 “사업 추진을 위한 부지 매입과 설계가 차질 없이 진행돼 공사에만 들어가면 되는 상황”이라며 “새 부지를 선정하고 설계도 다시 하려면 앞으로 몇 년은 더 시간이 필요해 받아들이기 어려운 입장”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이 관계자는 “국비 반납 전 함께 사업을 진행시켜 보자는 의지를 (양양군 측에) 밝혔지만 그 뒤로 묵묵부답”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양양군 측은 시간적 여유를 두고 새 부지로의 이전을 고려해 달라며 맞서고 있다. 서울시가 부지 이전을 고려한다면 대체부지 확보와 주민협의 등을 함께 논의해 나가겠다는 구상이다.


양양군청 문화관광과 관계자는 “서울시는 다른 부지로의 이전 계획 없이 현재 부지에서 공사를 강행한다는 입장만 반복하고 있다”며 “서울시와 건축협의가 됐던 건 건축협의신청서에 숙박시설로 건립하겠다는 내용이었기 때문”이라고 잘라 말했다. 서울시가 제출한 신청서의 시설용도가 애초와는 다르다는 지적이다.


1, 2심 법원판결에 대해선 “장애인들이 잠자고 머무르는 곳이면 숙박시설로 볼 수 있다는 관점에서 광범위한 해석을 내린 것”이라며 “국비 반납과는 별도개 서울시가 시간적 여유를 갖고 대안을 모색해 줬으면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서울시와 양양군의 최근 접촉이 이뤄진 건 지난 25일이 마지막이었다. 서울시는 지역주민 인센티브 지급과 대체부지 선정이라는 두 가지 안을 두고 시장과 군수 간 직접 면담을 요청했다. 그 이후 현재까지는 협의 진척이 없는 상태다.




나석윤 기자 seokyun1986@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6.01.0914:18
    "손해 보고도 집못팔까" 걱정 덜어준다…지방 미분양 '환매보증' 첫도입
    "손해 보고도 집못팔까" 걱정 덜어준다…지방 미분양 '환매보증' 첫도입

    정부가 지방 미분양 해소를 위해 수분양자에게 일정 가격으로 되팔 권리를 보장하는 '주택환매 보증제(가칭)'를 처음 도입한다. 준공 후 미분양 1가구1주택 특례 가액기준을 6억원에서 7억원으로 상향하고, 인구감소지역 세제 특례와 기업구조조정 부동산투자회사(CR리츠) 지원도 연장한다. 공급 측면에서는 3기 신도시 1만8000가구를 포함해 올해 5만가구 착공에 나선다. 9일 관계부처 합동으로 발표한 '2026년 경제성장전략'에서

  • 26.01.0914:05
    디지털자산 제도화 본격화…스테이블코인·현물 ETF까지 제도권 편입
    디지털자산 제도화 본격화…스테이블코인·현물 ETF까지 제도권 편입

    정부가 스테이블코인 규율체계 마련을 포함한 디지털자산 제도화에 속도를 낸다. 디지털자산 기본법(가상자산 2단계 법안) 입법을 통해 발행·유통·거래 전반을 포괄하는 규제 틀을 마련한다. 또한 디지털자산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도입을 추진할 계획이다. 재정경제부·금융위원회를 비롯한 관계기관은 9일 오후 '2026 경제성장전략'을 통해 스테이블코인 규율체계 마련 등 디지털자산을 제도화하겠다고 밝혔다. 해당 법안은

  • 26.01.0914:00
    국장 장기투자 촉진 ISA 신설…국부펀드는 20조원 규모로 출범
    국장 장기투자 촉진 ISA 신설…국부펀드는 20조원 규모로 출범

    정부가 국내 장기 주식투자를 유도하기 위해 세제 혜택을 대폭 확대한 생산적 금융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를 출시한다. 투자 시 납입부터 배당까지 '더블 혜택'을 주는 국민성장펀드·기업성장집합투자기구(BDC) 펀드도 출시한다. 국내외 산업과 자산에 적극적으로 투자해 수익을 창출하는 '한국형 국부펀드'는 20조원 규모로 출범하기로 했다.9일 재정경제부는 이런 내용을 담은 '2026년 경제성장전략'을 발표했다. 정부는 60

  • 26.01.0914:00
    "국장 장기투자 촉진" 세제혜택 늘린 '생산적금융 ISA' 신설
    "국장 장기투자 촉진" 세제혜택 늘린 '생산적금융 ISA' 신설

    생산적 금융을 강조해온 이재명 정부가 국장 장기투자를 촉진하기 위한 '생산적 금융 개인종합투자계좌(ISA)'를 신설한다. 일정소득 이하의 청년을 대상으로 한 '청년형 ISA'는 물론, 비과세 200만원이 적용되는 기존 ISA 대비 세제혜택을 대폭 확대한 '국민성장ISA'도 선보일 예정이다. 재정경제부, 금융위원회를 비롯한 관계부처는 9일 오후 이러한 내용을 포함한 '2026년 경제성장전략'을 공개했다. 생산적 금융 기치 하에 첨단

  • 26.01.0914:00
    7월부터 24시간 외환시장 개방…MSCI선진지수 편입 박차
    7월부터 24시간 외환시장 개방…MSCI선진지수 편입 박차

    정부가 오는 7월부터 외환시장을 24시간 개방해 원화 국제화에 나선다. 역외 원화 결제 시스템을 구축하고 관련 규제를 정비함으로써 한국 증시의 숙원이자 이재명 대통령의 공약인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선진국지수' 편입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재정경제부·금융위원회를 비롯한 관계 기관은 9일 오후 '2026년 경제성장 전략'을 공개하면서 이러한 내용의 'MSCI 선진국지수 편입을 위한 외환·자본시장 종합

  • 26.01.1609:11
    윤희석 "한동훈 제명돼도 당 위한 활동 계속"
    윤희석 "한동훈 제명돼도 당 위한 활동 계속"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월 15일)※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소종섭 : 전화 인터뷰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윤희석 : 감사합니다. 소종섭 : 국민의힘 윤리위원회가 제명 처분을 할 것이라고 예상을 했나요? 윤희석 : 어느 정도는 예상했었죠

  • 26.01.1416:21
    이준석 "한동훈, 고수라면 창당이나 서울시장 무소속 출마 선언할 것"
    이준석 "한동훈, 고수라면 창당이나 서울시장 무소속 출마 선언할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출연 :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1월 14일) ※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소종섭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소종섭의 시사쇼 시작하겠습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와 함께 여러 가지 이슈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잘 지내셨죠? 이준석 : 예, 그렇습니다. 소종

  • 26.01.1008:01
    "아내는 연상…원더우먼 같았다" 유산·가난 속에서 함께 버틴 박홍근 의원 '인생 최고의 반석' [배우자 열전]②
    "아내는 연상…원더우먼 같았다" 유산·가난 속에서 함께 버틴 박홍근 의원 '인생 최고의 반석' [배우자 열전]②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편집자주6·3 지방선거의 해가 열렸다. 여야 후보자들의 출마가 이어지고 있다. 후보자들이 누구인지, 어떤 정책을 내세우는지와 함께 배우자는 어떤 인물인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소종섭의 시사쇼'는 출마(또는 출마 예상) 후보자 배우자에 대해 알아보는 '배우자 열전'을 시작한다. ①문혜정(정원오

  • 26.01.0808:49
    동갑내기 캠퍼스 커플…"예뻐보이더라" 정원오, 배우자 문혜정 첫 인상[배우자 열전]①
    동갑내기 캠퍼스 커플…"예뻐보이더라" 정원오, 배우자 문혜정 첫 인상[배우자 열전]①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편집자주6·3 지방선거의 해가 열렸다. 여야 후보자들의 출마가 이어지고 있다. 후보자들이 누구인지, 어떤 정책을 내세우는지와 함께 배우자는 어떤 인물인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소종섭의 시사쇼'는 출마(또는 출마 예상) 후보자 배우자에 대해 알아보는 '배우자 열전'을 시작한다. ①문혜정(정원오

  • 26.01.0710:25
    장성철 "장동혁, 한동훈 제명 아니면 탈당 권고할 듯"
    장성철 "장동혁, 한동훈 제명 아니면 탈당 권고할 듯"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1월 5일) 소종섭 : 어서 오세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장성철 : 감사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소종섭 : 이 얘기부터 해보죠.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와 관련해서 폭언했다, 보좌진에게 갑질했다, 남편이 부동산 투기를 했다는 등 의혹이 쏟아집니다. 그런데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