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백종민 기자] 자연을 벗삼기 위해 입고나가는 아웃도어 의류에서 오히려 환경오염물질을 접촉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AFP에 따르면 국제 환경보호단체 '그린피스'(Greenpeace)는 29일(현지시간) 세계 유명 메이커들의 아웃도어 의류가 인체와 환경에 유해한 화학물질로 오염되어 있는 경우가 흔하다고 발표했다.
그린피스는 보고서를 통해 방수, 방풍, 방설 기능이 있는 많은 아웃도어 의류의소재가 독성을 갖고 있다고 지적했다. 불화탄소(PFCs, perfluorocarbons)가 검출된 것이다.
일부 PFCs는 탄소와 불화의 화합물로 내분비 체계에 혼란을 유발하고 생식 기능에 유해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린피스는 두 곳의 실험실에서 측정한 결과 '잭울프스킨', '바우데', '노스페이스', '마모트', '파타고니아', '아디다스' 등 유명 브랜드의 여성과 아동용 방수 재킷, 방수 바지 14종을 조사한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고 밝혔다.
아웃도어 의류 업체들은 PFCs를 방수기능을 위한 코팅과 기능성 막 등에 사용하고 있었다.
그린피스는 "대부분의 유명 아웃도어 제조업체들이 방수 기능 효과를 위해 PFCs를 사용하지만 PFCs는 환경에서 제거하기가 매우 어렵거나 불가능하다"고 지적했다.
그린피스 보고서는 "아웃도어 의류를 광고하면서 흔히 원시 자연 이미지를 앞세우지만 악천후를 견뎌내는 섬유에 함유되거나 코팅된 화학물질로 자연이 오염되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린피스는 지난해 국제적 '디톡스(Detox)켐페인'을 전개, 의류 업체들에게 유해한 화학물질 대신 안전한 대체재를 사용하고 각국 정부는 규제를 강화할 것을 촉구했다.
백종민 기자 cinqan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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