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소연 기자] 캠핑시장이 활황을 이루면서 키즈 아웃도어 의류가 덩달아 높은 신장세를 보이고 있다.
어른용 등산복은 팔릴 만큼 팔려 정체기에 접어들었지만, 키즈 아웃도어만큼은 눈에 띄는 매출 신장세를 보이면서 침체된 아웃도어 업계에 숨통을 틔워주고 있다.
야외로 캠핑을 떠나는 가족들이 늘어나면서 패밀리룩 수요가 아웃도어웨어까지 확장된 덕이다.
2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에서는 올 들어 아웃도어 키즈라인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0~20% 신장했다.
주요 아웃도어 브랜드들은 올 들어 3~7세 유아용 물량을 전년보다 3~4배 늘리고 목표 매출액도 대폭 올려 잡았다.
고어텍스 소재를 사용한 재킷과 레인코트, 윈드스타퍼 등 성인용 제품과 똑같은 기능성과 디자인을 적용해 패밀리룩으로 연출이 가능하도록 만든 것이 주효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블랙야크는 올가을 시즌 키즈라인 물량을 올봄에 비해 5~6배 늘렸다.
문재원 블랙야크 상품기획팀 차장은 “최근 가족 단위 캠핑문화가 정착되면서 성인제품뿐 아니라 키즈라인에 대한 니즈 역시 급증하고 있다”면서 “특히 캠핑뿐 아니라 일상에서도 착용할 수 있는 재킷과 티셔츠의 구매 선호도가 매 시즌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휠라는 유아동복 브랜드인 휠라키즈 물량을 전년보다 10% 정도 늘렸다. 휠라 키즈의 매출이 매년 평균 10% 이상 증가하는 등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어서다.
아웃도어업계 관계자는 “캠핑시장이 커지면서 아웃도어 키즈 시장도 덩달아 커지고 있다”면서 “주요 브랜드들이 키즈라인을 수년 전부터 내놓았지만 큰 반응이 없다가 최근 들어 캠핑붐 덕분에 키즈 아웃도어가 함께 크고 있다”고 설명했다.
윤성환 롯데백화점 아동스포츠팀 선임상품기획자(CMD)는 “가족 단위 나들이 횟수가 점점 늘어나면서 아웃도어 키즈라인이 인기를 얻고 있다”면서 “기존 아동복처럼 아웃도어에도 패밀리룩 현상이 점점 두드러지면서 부모들의 구매가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박소연 기자 mu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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