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혜정 기자]한솔홈데코는 스팀에너지 생산·판매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고 30일 밝혔다.
앞서 지난 3월 한솔홈데코는 지식경제부의 에너지절약전문기업(ESCO) 자급으로 102억원을 지원받아 열병합 발전 설비에 투자했다. 1단계로 스팀 생산용 보일러 공사가 완료됨에 따라 31일부터 스팀 생산에 돌입하게 된 것이다. 생산 규모는 연간 33만6000톤에 달한다.
이로써 폐플라스틱 고형연료(RPF)로 생산하는 스팀 4만3000톤을 포함하면, 연간 37만9000톤에 이르는 친환경 스팀 생산 체계를 구축하게 됐다.
한솔홈데코에 따르면 산림자원을 재활용한 가구소재 중밀도 섬유판(MDF)을 생산하려면 170도 이상의 고온에서 목재칩을 쪄 섬유질을 분리해내야 한다. 섬유질을 건조하는 과정에서 스팀 에너지가 필요한데 이번 열병합 발전 설비를 통한 스팀 생산으로 연간 24억원의 에너지 비용을 절감하게 됐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회사 사용분을 제외한 잉여분을 판매하기 위한 협의도 진행 중이라 연간 12억원의 판매수익도 기대된다.
또한 열병합 발전설비 2단계로 스팀터빈 공사가 완료되는 내년 3월이면 연간 1000만kw의 전력 공급도 가능해진다. 이렇게 되면 연간 10억원의 추가 수익이 발생, 총 46억원의 경비 절감 및 추가 수익을 거둘 것으로 보인다.
한솔홈데코 관계자는 "신재생에너지(바이오매스)로 발전된 전력이라 신재생에너지 의무 할당제(RPS)에 의해 신재생에너지 발전인증서(REC)를 취득 가능하다"며 "발전사업자에 REC를 판매해 추가 부가가치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RPS는 전력공급 업체들이 직접 신재생에너지 발전설비를 도입하거나 다른 신재생 에너지발전 사업자의 REC를 구매해 의무할당량을 채워야하는 제도다.
고명호 한솔홈데코 대표는 "이번 스팀판매 사업은 그린 및 리사이클 사업 분야의 로드맵 추진 과정 중 하나"라면서 "앞으로 열병합 발전설비를 꾸준히 증설해 오는 2015년 스팀·전력 판매로만 300억원 수준의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혜정 기자 par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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