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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밥캣' 상표 사수작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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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명칭화 땐 권리 상실…대규모 캠페인 나서

두산 '밥캣' 상표 사수작전 ▲밥캣 스키드스티어로더 S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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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민규 기자] '밥캣을 사수하라!'


두산인프라코어의 미국 자회사인 밥캣에 고유 상표를 지키라는 특명이 떨어졌다. 소형 건설기계장비를 생산하는 밥캣의 특화 제품에 붙은 '밥캣' 상표가 고유명사처럼 불려지면서 일반명칭화될 경우 자칫 상표권을 잃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30일 두산그룹에 따르면 밥캣 마케팅 및 법무팀은 최근 임직원과 판매업체(딜러)·소비자 등을 대상으로 밥캣 상표 보호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밥캣'은 1958년부터 밥캣이 소유·사용하고 있는 상표명이다. 밥캣은 스키드스티어로더(소규모 건설현장 및 농가·축사 등에서 자재 운반 등에 쓰이는 소형 건설장비) 등 소형 건설기계장비를 세계 최초로 개발하며 이 시장에서 점유율 40~50%로 세계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이 때문에 현재는 현대중공업 등 세계 여러 업체가 스키드스티어로더를 생산하고 있음에도 스키드스티어로더 제품 전체를 '밥캣'이라고 부르는 경우가 많다. 업계에서 대표성을 갖는 것은 자랑할 만한 일이지만 문제는 상표권이다. 밥캣이 일반명칭으로 굳어질 경우 타사에서 이 상표를 사용하지 못하도록 보호할 수 있는 권리가 없어져 상표를 잃게 되기 때문이다.


일반명칭화로 인해 상표권을 잃은 사례는 많다. 일례로 에스컬레이터는 원래 오티스엘리베이터가 생산한 움직이는 계단의 상표였다. 하지만 에스컬레이터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대중들은 모든 움직이는 계단을 에스컬레이터라고 부르기 시작했고 결국 오늘날 제조사에 관계없이 움직이는 계단은 모두 에스컬레이터로 불리고 있다. 이외에 요요(장난감)·아스피린·트렘펄린·지퍼·콘플레이크 등도 같은 경우다.


밥캣은 자사 상표을 지키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관련 포스터를 만들어 배포·광고하는 한편 언론 등 외부 관계자들을 대상으로도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두산 관계자는 "향후 밥캣 상표를 잘못 사용하는 이들을 상대로 법적 조치도 적극 취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박민규 기자 yushin@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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