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전성호 기자]'암벽 여제' 김자인(24·노스페이스)이 시즌 네 번째 우승을 아쉽게 놓쳤다.
김자인은 28일 일본 인자이 마츠야마시타 파크 스포츠 아레나에서 열린 국제스포츠클라이밍(IFSC) 8차 월드컵 여자부 리드에서 미나 마르코비치(슬로베니아)에 이어 준우승에 올랐다. 이로써 김자인의 세계 랭킹-월드컵 랭킹 동시 1위 등극은 다음 월드컵 대회로 미뤄지게 됐다.
이날 전까지 김자인은 세계 랭킹 1위에선 질주했던 반면, 월드컵 랭킹은 마르코비치에 13점 뒤진 2위에 머물렀다. 우승했다면 월드컵 랭킹에서도 1위에 오를 수 있던 기회. 하지만 준우승에 그치며 597점을 기록, 마르코비치와(630점)과의 격차는 더욱 벌어졌다.
예선과 준결승에서 선전했기에 더욱 아쉬운 결과였다. 김자인은 2개의 예선 루트를 모두 완등한 데 이어, 준결승까지 완등에 성공하며 공동 1위로 결승에 진출했었다.
결승에서도 마지막 홀드를 잡는 데는 성공했지만, 자일(로프)을 걸지 못해 완등으로 인정받지 못했다. 결국 유일하게 완등을 기록한 마르코비치에게 금메달을 내주고 말았다.
김자인은 시상식 직후 "컨디션이 좋아 완등을 자신했는데, 마지막 홀드에서 성급했던 것 같다"라며 아쉬움을 밝혔다. 이어 "마지막 월드컵에서 좋은 모습을 꼭 보여드리겠다"라며 각오를 다졌다.
한편 김자인은 다음달 17일부터 이틀간 슬로베니아 크란에서 열리는 IFSC 스포츠클라이밍 월드컵 9차전에 출전한다.
전성호 기자 spree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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