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대국민 라디오 연설에서 유엔 안보리 비상임이사국 진출·녹색성장기금 사무국 유치 등 자축
[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이명박 대통령은 29일 "역사상 최초로 우리가 인류적 의제(녹색 성장)를 주도하는 나라가 됐다"고 말했다. 지난 2008년 녹색 성장을 국가 비전으로 선포한 후 국내외 적으로 적극 추진한 결과 유엔 녹색기후기금(GCF) 사무국ㆍ글로벌녹색성장기구(GGGI)를 유치하는 등 국제적으로 녹색 성장 주도국으로 인정받는 성과를 내고 있다는 것이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KBS 라디오ㆍ인터넷을 통해 방영된 제101차 정례 대국민연설에서 "2008년 광복절 경축사를 통해 우리는 환경과 경제가 함께 가는 녹색성장을 새로운 국가 비전으로 선포한 바 있다. 이 비전이 세계가 공감하는 큰 흐름이 되면서, 녹색성장은 이제, '한국발 세계 공용어'가 되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GCF 녹색기후기금이 자금을 지원하는 은행이라면, GGGI 글로벌녹색성장기구는 녹색전략과 기술을 종합컨설팅 하는 기구라고 하겠다"며 "GCF와 GGGI가 서로 상승효과를 가져와서 대한민국이 녹색성장의 거점국가로 자리 잡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또 "20세기 인류의 과제가 빈곤퇴치였다면, 21세기 인류가 해결해야 될 가장 큰 도전은 기후변화에 대한 대응입니다. 그런 점에서 녹색기후기금이 우리나라에 오게 된 것은 정말 큰 의미가 있다"며 "우리의 책임과 의무도 커졌다. 우리 국민들이 어떤 나라 국민보다도 환경이나 기후변화에 대한 깊은 인식을 갖고 실천해 나가야 하겠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와 함께 최근의 경제 위기에 대해서 "걱정스럽지만 곧 회복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전 세계가 저성장시대에 접어들면서 우리도 성장이 다소 둔화되고 있어 걱정스럽다. 우리 경제가 상대적으로 양호하기 때문에 환율이 낮아져서 수출에도 어려운 점이 있다"며 "하지만 우리 경제는 일시적인 어려움은 있지마는 곧 회복될 것으로 확신한다. 투자를 촉진하고 일자리를 늘리기 위해서 정부, 기업, 국민 모두가 힘을 합해야 될 때"라고 강조했다.
이어 "정부는 지난 2008년 글로벌 경제위기 때와 같이 적극적인 지원을 통해, 대기업, 중소기업을 독려해 나가겠다"며 "이런 때일수록 기업가 정신을 북돋아 줘야 하겠습니다. 기업인들도 도전적 기업가 정신을 가져야 한다"고 당부했다.
김봉수 기자 bs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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