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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GGI 출범]"녹색성장을 글로벌 의제로"…2년 반만에 국제기구 출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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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최대열 기자]23일 창립총회를 열고 공식 출범한 글로벌녹색성장기구(GGGI)는 한국이 주도한 녹색성장이라는 의제를 바탕으로 한 국제기구다.


최근 사무국 유치를 성공한 녹색기후기금(GCF)이 개발도상국의 녹색성장을 위한 자금줄 역할을 한다면 GGGI는 세부전략을 짜는 역할을 맡게 된다. 여기에 녹색기술센터(GTC)가 구체적인 기술전파 역할까지 맡을 경우 녹색성장과 관련해 삼각편대를 형성, 시너지효과를 낼 수 있다고 정부는 설명한다.

GGGI는 저탄소 녹색성장을 구현하기 위한 '싱크탱크'를 표방하며 2010년 6월 비영리 재단법인 형태로 설립됐다. 앞서 이명박 대통령은 2008년 8월 국가비전으로 저탄소 녹색성장을 강조했으며 2009년 12월 코펜하겐에서 열린 기후변화정상회의에서 기조연설을 통해 GGGI 설립의사를 공식화하면서 GGGI 국제기구화 논의는 급물살을 탔다.


이후 지난 5월부터 한달여간 GGGI를 국제기구로 만들기 위한 설립협정 서명을 받았고 6월 브라질 리오정상회의에서 우리나라를 포함해 총 16개 국가가 서명에 참여했다. 이후 인도네시아, 멕시코가 설립협정에 서명하면서 창립회원국으로 18개 국가가 모였다. 지난달 도서국 키리바시가 덴마크, 가이아나에 이어 세번째로 비준문서를 기탁한 지 한달이 지남에 따라 지난 18일 협정이 발효됐고, 이날 창립총회를 통해 공식적으로 출범하게 됐다.

신부남 녹색성장대사는 "한국이 주도한 녹색성장 글로벌 어젠다에 개도국과 선진국을 포함해 다수 국가가 공감해 GGGI가 2년 전 설립돼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며 "이제 GGGI 국제기구화를 통해 고급 일자리 창출과 녹색산업의 해외진출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구에 따르면 지난 2010년 에티오피아, 브라질, 인도네시아를 대상으로 시작한 녹색성장 전파사업은 현재 캄보디아, 베트남, 중국, 등 전 세계 17개 국가로 확대됐다. 한국의 녹색성장 기본계획과 비슷한 종합적인 국가계획을 만들고 어떻게 이행할지를 지원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조직은 회원국가와 지역통합기구로 구성된 총회를 비롯해 공여국, 개도국, 사무지소재국에서 11명, 국제전문가 및 사무총장 6명 등 17명의 이사회, 민간분야 전문인력으로 구성된 자문위원회 등으로 구성됐다. 서울에 있는 사무국은 리처드 새먼스 소장이 맡고 있으며 코펜하겐, 아부다비 등에도 지역사무소가 운영중이다.


국내에서는 아직 GGGI 설립협정에 대한 국회 비준이 안 된 상태다. 최근 외교통상부 국정감사에서도 GGGI의 예산사용이 불투명하다며 야당 의원을 중심으로 설립근거를 문제삼고 있으며, 오는 2015년 입주할 한국개발연구원 홍릉 부지를 정부가 기부채납 받은 경위에 관한 논란도 현재 진행형이다.




최대열 기자 dy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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