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이명박 대통령이 23일 한국이 주도한 첫 국제기구인 '글로벌녹색성장기구'(GGGI) 출범에 맞춰 서울 홍릉 KAIST 캠퍼스에 녹색성장대학원을 설립하겠다고 밝혀 관심을 끌고 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GGGI 창립총회에서 "(한국에 들어섰거나 들어설 예정인) 그린 트라이앵글(GGGIㆍ녹색기후기금 GCFㆍ녹색기술센터 GTC)의 정착과 성장을 감당할 인재 풀 형성을 위해 KAIST에 녹색 성장을 설립해 '녹색 인재를 적극 육성해 가겠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의 이같은 약속은 지난 5월 서울에서 GGGI 주최로 열린 '글로벌녹색성장서밋 2012'에서 "홍릉을 한국의 발전을 전 세계 녹색기술과 지식, 인재 양성을 선도하는 글로벌 녹색성장단지로 재창조하겠다"고 밝힌 것의 후속 조치 격이다.
정부는 홍릉에 들어설 녹색성장대학원을 장기적 안목에서 복합적으로 인재를 양성하는 녹색종합캠퍼스로 성장시킬 계획이다. 영국 런던정경대, 미국 하버드대, 덴마크 기술대, 중국 칭화대 등 여러 국가 및 유수의 교육기관과 협력해 지구촌의 미래를 이끌어 갈 인재 풀을 형성하겠다는 것이다.
특히 뜻을 함께하는 여러 국가ㆍ기관들과 협력해 한국에 동시에 들어서게 된 녹색 성장 관련 전략 담당 기구(GGGI), 재원 조달 기구(GCF), 기술 개발 기구(GTC)의 그린 트라이앵글을 주도할 글로벌 인재를 양성한다는 목표다.
녹색성장대학원은 국내 및 국제사회에서 녹색성장을 주도할 정책결정가를 양성하는 녹색정책학과, 녹색 신성장산업을 창출하고 기존의 산업을 녹색화해 혁신할 수 있는 전문경영자를 양성하는 녹색경영학과로 구성된다.
정부는 내년 상반기까지 대학원 설립을 위한 학내 거버넌스 체제를 구축하고 교수ㆍ학생을 모집할 예정이다. 내년 9월께 이전하는 KDI 국제정책대학원 건물을 활용해 개원한다. 일단 학생수 40명에서 설립해 2018년까지 200명으로 점진적으로 늘릴 계획이다.
김봉수 기자 bs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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