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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2개의 초대형 뉴타운.. 분양 1년 후 지금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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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농·답십리 vs 왕십리, 입지 및 생활여건 비슷해 관심
중소형 팔려나가는 전농.. 왕십리서도 할인분양 맞불

[르포]2개의 초대형 뉴타운.. 분양 1년 후 지금은? 서울 동북권 뉴타운에선 희비 쌍곡선이 교차 중이다. 전농·답십리뉴타운은 저렴한 분양가에 좋은 조건으로 미분양이 빠르게 소진되고 있다. 이에비해 왕십리 뉴타운은 고분양가 논란이 불거지며 수요자들이 외면하는 모습이다. 사진은 답십리 16구역을 재개발하고 있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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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진희정 기자]왕십리뉴타운과 전농·답십리뉴타운. 직선거리로 2㎞ 안팎이어서 차로 10분이 채 걸리지 않는다. 모두 서울의 도심 접근성이 뛰어난 입지인데다 초대형 뉴타운이다. 이런 강점을 살려 1년 전에는 대거 주택 공급이 이뤄졌다.

하지만 주택시장의 침체가 지속되며 미분양을 대거 남겼다. 1년이 지난 두 곳의 표정은 어떻게 변했을까.


◆민자역사·대형건설사.. 같은 모습·다른 결과= 왕십리뉴타운은 왕십리 민자역사 인근이고 전농·답십리뉴타운은 청량리 민자역사를 이용할 수 있다. 왕십리뉴타운에 속한 왕십리 텐즈힐은 1148가구, 래미안 전농 크레시티 2397가구, 답십리 래미안위브는 2652가구로 대단지라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또 왕십리 텐즈힐은 GS건설, 현대산업개발, 대림산업, 삼성물산 컨소시엄이, 래미안 전농 크레시티는 삼성물산, 답십리 래미안위브는 삼성물산과 두산건설이 시공했다. 세 곳 모두 브랜드 인지도 측면에서 수위를 다투는 대형 건설사들이 맡았다는 점까지 같다.


1년 후 전농의 경우 중소형 평형은 이미 마감했으며 답십리도 대형과 일부 저층의 중소형을 제외하고는 계약이 많이 이뤄진 상태다. 전농·답십리 뉴타운은 청량리 균형발전촉지지구 개발과 송도~청량리노선 조기 착공계획 등 호재를 업고 수요자들이 찾고 있다는 게 현장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전농동 R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일반분양을 시작할 때부터 부담이 적은 중소형은 이미 저층까지 다 팔려 남은 물량이 없다"며 "최근엔 동북권 관문으로 불리는 청량리 개발이 속도를 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동대문구청에 들어가 청량리 4구역 개발 공람을 한번 찾아 본 투자자들은 매물을 걷어들일 정도"라고 귀띔했다.


왕십리는 많은 물량을 미분양으로 남겨두다 할인분양을 계기로 분위기 전환을 노리고 있다. 분당선 연장 개통 소식이 분양 당시 영향을 미친 후 모멘텀을 새롭게 만든 상태다.


왕십리역 인근 K공인 관계자는 "분당선 연장선에 대한 반응은 시큰둥한 편이지만 강남권 진입이 편리해지고 강남과 비교해 가격이 저렴한 것이 이점"이라며 "할인분양이 수요자들에게 얼마나 먹혀들지가 관심거리"라고 말했다.


◆비싼 분양가.. 3.3㎡당 200만~300만원 차이= 인근 공인중개업소들은 비슷한 규모의 뉴타운임에도 약간의 차별성이 나타난 결정적인 이유로 분양가를 꼽았다. 당초 왕십리 텐즈힐의 일반분양가는 전용면적 84㎡ 기준 6억1000만~6억4000만원이었다. 그러나 미분양이 오래 남게 되자 10월부터 10%가량 할인해주고 있다. 전용면적 84㎡가 5억6000만~6억1000만원으로 낮아졌다. 그럼에도 답십리 래미안위브의 전용 84㎡ 4억9000만~5억4000만원보다 최대 7000만원 높고 6억4000만~6억9000만원인 래미안 전농 크레시티의 121㎡와도 3000만~8000만원 차이가 난다.


조합원 매물에 대한 추가부담금 우려가 반영된 탓도 있다. 하왕십리동의 A공인 관계자는 "소형 저가매물은 그나마 드문드문 나가는데 조합원 물량 등에 대해서는 관심이 적은 편이다"며 "미분양이야 양도세 면제혜택이 주어지지만 6억원을 넘는 조합원 물량 등은 거래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


답십리는 상황이 좀 다르다. 답십리 H공인 관계자는 "인근 용두동 래미안 아파트 84㎡가 지난달 5억2000만원에 거래됐고 답십리 두산위브 아파트 84㎡도 4억4000만원에 매매가 됐다"며 "입지와 브랜드 면에서 괜찮은데다 서울 도심에서 이만한 가격의 아파트를 찾기 흔치 않아 찾는 사람이 많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강남권 아파트 가격 하락이 이어지고 있는 것처럼 최근 수도권 주택시장 침체로 분위기가 가라앉은 상황에서 입지가 비슷하다면 굳이 비싼 분양가의 아파트에 손댈 이유가 없다는 것이 시장의 중론"이라며 "왕십리뉴타운의 경우 아직 나머지 구역의 분양시기를 점치지 못하고 있는 등 사업이 지연되고 있어 상황을 더 지켜봐야 한다"고 분석했다.




진희정 기자 hj_jin@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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