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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EPC업체, 중동 석유화학 프로젝트 독식

시계아이콘읽는 시간00분 57초

[아시아경제 박민규 기자] 한국 엔지니어링업체들이 중동의 석유화학 분야 프로젝트 수주에서 선두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중동 경제 전문지인 미드(MEED)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7월부터 올 6월까지 1년간 진행된 중동지역 석유화학 분야 프로젝트 수주 규모 상위 5개 업체 중 4개가 모두 한국 기업인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 EPC(설계·구매·시공)업체가 수주한 총 프로젝트 규모는 약 130억달러(약 14조4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상위 10개 EPC 업체 중 한국 기업을 제외한 나머지 6개 업체의 수주액 합계보다도 50억달러 이상 많은 것이다.


1위에는 49억달러에 달하는 탄화수소 프로젝트 계약 등을 따낸 대림산업이 차지했다. 대림산업은 특히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여러 대형 프로젝트를 수주했다. 여기에는 총 200억달러 규모의 사다라케미컬 석유화학단지 건설을 비롯해 사빅과 엑손모빌이 발주한 34억달러 규모의 탄성중합체플랜트 건설 등이 포함됐다.

삼성엔지니어링은 45억달러 상당의 계약을 달성하며 2위에 올랐다. 이 회사는 타크리어로부터 약 25억달러 규모 카본블랙플랜트를 수주했으며, 이라크 쿠르나 유전의 2단계 사업에서 약 17억달러 규모 계약을 성사시켰다.


3위는 영국 패트로펙(약 21억달러), 4위 GS건설(약 20억달러), 5위 SK건설(약 18억달러)이 각각 차지했다. GS건설은 사우디아라비아 페트로라빅과 약 14억달러 규모의 계약을 맺었다. SK건설은 이집트 타흐리르 석유화학단지 건설 프로젝트에서 약 18억달러에 달하는 계약을 따냈다.


올해 중동지역에서 발주된 프로젝트는 정유시설이나 유전 개발 등 석유·가스 분야 프로젝트 규모가 가장 큰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 기업에 가장 큰 시장인 사우디아라비아·아랍에미리트·쿠웨이트·카타르 등 걸프협력회의(GCC) 산유국들은 올해도 석유·가스 부문의 프로젝트가 주를 이룰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우리나라 해외 플랜트·건설 수주액 총 468억달러 중 중동지역이 280억달러로 과반을 기록했다.


코트라 관계자는 "전세계의 다양한 업체들이 중동시장에 진출하면서 점차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어 다양한 경험을 보유한 현지 업체와의 협력관계를 통해 단점을 상호 보완하는 등 다각적인 차원의 노력이 필요하다"며 "수시로 현지 정보를 수집하고 발주처와의 관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민규 기자 yush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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