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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부의 손길 닿으니 "아파트가 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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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로서 공급자 자문단 활약하는 '프로슈머' 아파트 인기
건설업계, 설계·인테리어·홍보 등 참여 프로그램 앞다퉈 도입


[아시아경제 진희정 기자]아파트 주부 고객 평가단인 '프로슈머(Prosumer)'의 활약이 늘어나며 이들의 아이디어가 반영된 아파트가 실제 분양에서도 호평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프로슈머란 생산자(Producer)와 소비자(Consumer)를 합성한 신조어로 생산에 참여하는 주부 소비자를 의미한다.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건설사들이 앞다퉈 도입하는 주부 프로슈머 그룹은 아파트 설계에서부터 내부 인테리어까지 꼼꼼하게 체크하며 새로운 사고와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제시하고 있다. 또 홍보모델 활동과 견본주택을 돌며 사전 품질 점검 활동도 활발히 펼치고 있다.


건설업계 한 관계자는 "주부 프로슈머 그룹을 거친 아파트들은 실용성이 좋은 아이디어와 설계로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으며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며 "건설사들이 주부 프로슈머를 모집해 적극 활용하고 있다"고 전했다.

동부건설은 주부 프로슈머 그룹 '명가연'의 손길을 거쳐 상품개발과 디자인에 대한 아이디어를 중점 반영한다. 경기도 남양주시 도농동 294 일대의 경신연립을 재건축한 '도농 센트레빌'이 대표적이다. 전용 59∼114㎡ 총 457가구로 구성된 이아파트에는 명가연 멤버들이 지적한 첨단 보안시스템이 적용됐다. 이 아파트의 무인 경비 '센트리'는 적외선으로 움직이는 물체를 감지하며 단지 외곽부 감시기능을 수행하게 된다. 단지 출입구의 차량출입통제 시스템, 지하주차장 비상콜 버튼으로 안전성을 강화하기도 했다.


GS건설이 분양 중인 '강서 한강자이' 역시 주부자문단의 입김이 녹아들었다. GS건설의 자문단 '자이엘'은 냉장고 옆 서랍형 김치 냉장고 자리를 확보하고 화장대 측면에도 별도 수납공간을 만들도록 주문했다. 이에따라 전용 59㎡의 경우 거실과 안방 등 각 공간의 코너마다 미니 수납장이 들어선다. 강서 한강자이는 서울 강서구 가양동에 위치했으며 전용 59∼154㎡로 구성된 790가구 규모의 단지다.


포스코건설이 대구시 동구 봉무동에 분양하는 전용 70~84㎡ 774가구 단지인 '이시아폴리스 더샵 4차'는 주부고객으로 구성된 소비자 컨설팅 그룹 '더 샤피스트'를 통해 브랜드 이미지와 고객 선호도를 동시에 높였다. 이들은 월 2회의 정기모임과 온라인상의 교류를 갖고 있으며 최근 입주한 단지 답사, 모델하우스 조사분석, 새로운 디자인에 대한 품평에 이어 아이디어 제안을 하고 있다.


인천도시공사가 구월보금자리지구 S-1블록에 분양 예정인 '구월 아시아드 선수촌 센트럴 자이'에도 외부 전문가와 주부로 구성된 제1기 인천도시공사 웰카운티 프로슈머의 의견이 인테리어에 반영됐다. 이 아파트는 전용 84~101㎡ 총 850가구다.


이밖에도 대우건설은 지난 2006년부터 '푸르지오 리더스클럽'을 운영하고 있으며 SK건설은 '행복 Creator'라는 주부 자문단을 두고 있다. 대림산업은 '오렌지위원회', 현대건설 '힐스테이트 스타일러', 현대산업개발 '아이파크 드리머'를 두고 아파트 설계에 활용하고 있다.


양지영 리얼투데이 팀장은 "주택의 패러다임이 투자에서 거주 개념으로 바뀌어 가면서 아파트 설계와 공간배치 등에 주부 의견을 반영하고 있다"며 "주부 의견을 잘 반영할수록 소비자 만족도가 올라가는 경향이 있어 건설사들의 주부자문단 활용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진희정 기자 hj_jin@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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