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민우 기자]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가 27일 여성리더십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문재인·안철수 후보와의 차별화를 시도했다.
박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의 한 중식당에서 열린 '대한민국 여성혁명 시대 선포식'에 참석해 "여성리더십은 세계적인 추세이고 이제는 우리나라에도 어머니 같은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역대 대통령들은 모두 남성이었는데 주변 권력 다툼과 부패 등을 반복하며 국민이 바라는 희망을 이루지 못했다"면서 "여성 대통령이 탄생하는 것이야말로 가장 큰 변화이자 정치쇄신"고 말했다.
그는 교육·보육·학교폭력·전세난·청년실업 등 사회 전반의 문제를 일일이 거론하며 "남성 대통령들이 해결하지 못한 숙제들"이라고 지적한 뒤 "여성이 하면 바로 잡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박 후보의 발언은 경쟁자인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 안철수 무소속 후보와의 차별성을 부각해 여성의 표심을 자극하기 위한 전략으로 해석된다. 최근 김무성 중앙선거대책본부장을 비롯한 캠프 주요 인사들이 '여성대통령론'을 강조하는 겉도 비슷한 맥락이다.
이날 행사를 주최한 김성주 공동선대위원장도 나서 "대한민국 역대 어느 대통령도 편안하지 않았다"면서 "이제는 남북, 동서, 노소로 나뉜 대한민국을 대통합할 여성대통령이 필요한 때"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행사에는 여성유권자협의회, 여의사협회, 여성경제인협회 등 여성단체 대표 40여명과 새누리당 여성의원 10여명이 참석해 교감을 나눴다.
이민우 기자 mw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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